[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생애 첫 태극 유니폼을 입은 임성재가 올 9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기대했다.
새해 각오를 밝힌 '호랑이띠' 임성재. [사진= 뉴스핌 DB] |
2022 새해 개막전을 앞둔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한국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오는 9월에 열리는 항정우 아시안게임(AG)에 대해 "기회가 있다면 나갈 생각이다. 또 나가게 된다면 꼭 한국을 대표해서 단체전 등에서 함께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선 프로 선수 출전이 금지됐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도쿄올림픽에서 프로 선수들의 출전에 자극받아 지난 연말 '아마추어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삭제키로 결정,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 출전한 도쿄올림픽에 대해선 "한국 대표로 올림픽 나간 자체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좋은 커리어가 쌓일수록 제 자신한테도 많은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 또 이렇게 PGA투어에서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2022 시즌 개막전을 맞아 국내 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한 임성재. [사진= 뉴스핌] |
새해 각오에 대해서도 전했다.
임성재는 "3승도 하고 싶지만 매번 우승 찬스가 왔을 땐 더 집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우승 기회가 왔을 때는 생각도 다르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우승을 하고 싶지만 큰 욕심보다는 좀 차분히 기다리겠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금 세계 랭킹 26위다. 하지만 조금 조금씩 올라가서 20위 안에 계속 유지했으면 한다. 퍼팅 부분에서 약한 것 같아 3~4m 안쪽에서의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998년생 호랑이띠인 임성재는 지난해 2월에 기록한 16위가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다.
2020년 혼다클래식에서 생애 첫승을 이룬 임성재는 지난해 10월11일 끝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1년7개월만에 2번째 PGA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근 타이거 우즈가 이벤트 대회로 복귀한 것에 대해선 "진짜 큰 사고가 났지만 재기했다. 재활하면서 정말 노력한 게 보였다. 정말 존경스럽다. 앞으로도 조금 조금씩 더 몸 상태가 좋아져서 꼭 경기에서 계속 뛸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한 타이거 우즈(46·미국)는 아들 찰리 우즈(12)와 함께 지난해 12월20일 끝난 2인 1조 팀 이벤트 대회에서 준우승으로 순조로운 재활을 알렸다.
7일 임성재는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우승상금 147만6000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PGA 우승자 39명만 참가하는 '왕중왕전'전이다.
개막전 변수로 하와이 섬의 바람을 든 임성재는 "올해도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지만 첫 대회니까 크게 무리하지 않고 일단 제 경기력을 보면서 어떤지 좀 컨디션 이런 걸 볼 수 있는 대회인 것 같다. 그래서 한번 열심히 한번 쳐보겠다"라고 밝혔다.이 대회에 2년 연속 출전하는 임성재는 지난해 대회서 5위에 자리했다.
센트리 토너먼트 대회에는 임성재와 함께 이경훈(31), 김시우(27·이상 CJ대한통운) 등 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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