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9명 등 승객·승무원 공항 빠져나가
통신 두절·공항운영 불가로 현재 복귀편 미정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에서 현지 시위대의 점거로 발이 묶였던 승객과 승무원들이 공항을 무사히 빠져나와 호텔로 이동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공항에 도착 후 이날 오후까지 공항 소방시설에 대기하던 승객과 승무원들이 총영사관의 도움으로 현지의 한 호텔로 안전하게 이동했다"고 6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A321NEO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전날 오후 3시 54분(이하 한국시간)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OZ577편 항공기는 같은 날 오후 11시 26분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현지 공항은 카자흐스탄에서 연료 가격 폭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대에 장악돼 항공편 승객과 승무원 77명(승무원 8명·유아 1명 포함)은 기내 및 공항 내 소방시설에 대기하고 있었다.
승객 중 한국인은 29명이며, 전체 승객 중 34명(한국인 27명)과 승무원(8명)은 호텔로 이동했다. 나머지 인원은 개별적으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의 복귀편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지 시위가 격화하면서 공항 운영이 불가능하고,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자흐스탄에서는 연료값 폭등에 분노한 대규모 시위대가 최대 도시 알마티의 시청 청사와 국제공항 등을 점거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가스값 인하를 약속했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