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매출 7545억·56% ↑…미주·동남아·유럽 '성장'
트래블버블 효과로 여객 5% 증가…프랑크푸르트 등 운항 재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운임 상승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60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8억원) 대비 2680%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A321NEO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60억원으로 41.7%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208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유가 상승으로 연료유류비가 82% 증가했음에도 매출 상승의 효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화환산손익 영향과 법인세 추정 비용 등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화물사업 매출액(7545억원)이 56% 증가하며 영업이익 흑자를 이끌었다. 분기 기준 화물 최대 실적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세계 경제 회복으로 해운 물류가 적체될 정도로 글로벌 물동량이 급증했다"며 "화물 항공운임이 동반 상승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동남아 ▲유럽 노선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69%, 48%, 26% 증가했다. 기타 다른 노선도 고르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요 운송 품목은 ▲전자기계 및 부품류 ▲반도체 및 제조장비류 ▲전자상거래 물량 등이다.
여객부문은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과 국제선 재개 효과로 5% 증가한 12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인 ▲미주(19%) ▲유럽(13%)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반기에도 항공화물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A330 여객기를 화물 전용 여객기로 개조해 수송력을 확대하며 총 6대의 화물 여객기를 운용하게 된다. 여객의 경우 해외여행 수요 재개에 대비해 ▲프랑크푸르트▲싱가포르 ▲방콕 ▲사이판 ▲ 괌 ▲후쿠오카 노선을 증편과 운항 재개를 계획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화물운송 운임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연말 성수기를 대비한 선제적 화물기 운용을 통해 매출 극대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위드코로나 분위기 확산에 맞춘 여객 노선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