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파업 강도 높인 CJ택배노조, 전국 동시다발 '차량 시위'

기사입력 : 2022년01월13일 15:26

최종수정 : 2022년01월13일 15:26

노사대화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 상경투쟁
11명 규모의 단식단도 100명으로 확대
진경호 "대화를 거부하는 건 오히려 CJ대한통운"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무기한 총파업 중인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13일 전국 동시다발 차량 시위에 나섰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6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CJ대한통운을 상대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진경호 택배노조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설이 다가오면서 택배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배송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국민들과 소상공인들, 택배노동자들은 극심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택배노동자들을 살리기 위해 이 문제를 풀자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며 "CJ대한통운은 언론을 통해 '국민과 소상공인의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거부하고 파업을 중단하라는 건 노조에게 백기투항을 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CJ대한통운이 합리적 해법을 찾기 위한 대화를 거부한다면 노조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노사합의 시한을 오는 14일로 못 박았다. 이때까지 CJ대한통운과 정부, 여당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 전 조합원 차량을 상경시켜 서울에서 차량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11명 규모의 단식단을 100명으로 확대해 민주당 당사 앞에서 무기한 노숙 단식농성을 벌이겠다고 압박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6일 오전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조합원들이 CJ대한통운 총파업 끝장단식 선포 및 4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마치고 CJ대한통운 본사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22.01.06 hwang@newspim.com

진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노사문제가 아닌 사회적 합의의 이행여부를 둘러싼 대립"이라며 "택배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것에 대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집 앞에서도 투쟁을 전개하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CJ대한통운의 요청으로 실태조사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진 위원장은 "'문제는 CJ가 가져가는 3000억의 추가 이윤이야'라고 얘기 못하는 국토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말 그대로 면죄부를 주기 위한 보여주기 쇼에 불과한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결의대회를 마친 택배노조는 여의도 한화손해보험빌딩 앞을 출발해 마포·서강·양화·원효·한강대교에서 차량시위를 진행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달 28일 사회적 합의로 인상된 택배요금 분배 개선, 당일 배송 등의 내용이 포함된 부속합의서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참여한 택배노동자가 전체의 3%에 불과해 전국적인 물류대란이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노조 가입률이 높은 경기 성남, 창원 등에선 배송 차질이 일어나고 있다.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정부는 늦게서야 개입하기 시작했다. 국토부는 지난 5일 CJ대한통운의 현장점검 제안을 받아들여 CJ대한통운 서울 지역 택배 터미널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CJ대한통운은 "사회적 합의 이행에 대한 택배업계 전반에 현장실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표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국토부는 이번주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부처 합동 조사단을 꾸려 전국 택배사업장 불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의 현장조사 결과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를 잘 이행하고 있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노조의 총파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