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안전장치 수소 강제 방출로 큰 사고 막아
차량·용기 검사·운전자 안전교육 엄밀히 준수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최근 발생한 수소운반차량 화재사고가 수소로 인한 화재가 아닌 차량 제동장치 이상으로 인해 타이어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소운송업계는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일부 수소 방출구 방향을 개선하고 수송용기 열차단 등 안전관리 보완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운송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최근 발생한 수소운반차량 화재사고 조사결과를 공유,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수소운송차량 화재사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01.21 fedor01@newspim.com |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SPG수소(수소생산업체) 소속 수소 운송차량이 SPG 대산공장에서 대전 자운대 수소충전소로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이동 중 대전·당진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차량에 실린 수소용기에서 수소 불기둥이 발생했지만 소방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인해 인명피해 없이 약 30분만에 진압됐다.
사고조사 결과 해당 사고는 수소로 인한 화재가 아니라 차량 제동장치 이상으로 인해 타이어에서 화재가 발생한 차량사고로 확인됐다.
불기둥 형성 이유는 차량화재로 수소용기 10개 중 2개의 내부 압력이 상승했고 용기 안전장치(파열판)가 수소를 강제 방출했고 방출된 수소에 불이 옮겨 붙어 2차례 불기둥이 형성된 것으로 결론내렸다.
가스안전공사와 전문가에 의하면 용기 안전장치(파열판) 작동으로 수소가 강제 방출돼 수소 불기둥이 형성됐지만 수소 강제방출이 용기 연쇄 폭발 등 더 큰 사고로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수소운송업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소운반차량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안전장치 성능 점검, 법령에 따른 차량과 용기 검사, 운전자 안전교육을 엄밀히 준수하는 등 수소운반차량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을 약속했다.
가스안전공사와 전문가 자문 결과 수소 방출구 방향 개선, 수소용기 열차단 강화 등 일부 개선사항이 제안됐고 관련업계도 개선사항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하고 안전기준 마련 등 이를 제도화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양병내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현재 수소 유통의 핵심인 수소운송차량(672대)은 차량과 사람이 밀집한 고속도로나 도심 운행이 불가피하므로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소운송업계도 경각심을 가지고 현장에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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