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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SW 인력 쟁탈전에 중소·벤처업계 "다 죽는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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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력 확보만 열올려...중소·벤처기업 별따기
SW업계, 과열방지·해외인력·경단녀 등 대안 필요해

[서울·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배달 플랫폼을 개발하는 벤처기업 A대표의 최대 고민은 소프트웨어(SW)개발자 구하기다. 3~5년 차 영입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데다 또 대기업에 일거리가 넘치다 보니 상대적으로 언제 더 높은 연봉을 찾아 떠나갈지 몰라 전전긍긍이다.

A대표는 "신입을 선발해 열심히 교육해 놓으면 대기업이나 복지가 좋은 기업으로 훌쩍 이직해버리고, 가장 필요한 3~5년 차 경력직은 구하는 게 정말 어렵다"며 "이직을 막을 순 없다지만 SW개발자들에게는 중소·벤처기업은 그저 '환승기업'에 불과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SW업계의 고질적인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졌다. 인터넷, 게임 같은 IT기업뿐만 아니라 금융, 유통, 교육 등 업종에서도 전방위적인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개발자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인력 부족 수준보다 더 심각한 '제2차 SW인재 대란'이라는 평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과열경쟁을 방지하고 해외인력 확충, 경력단절여성 활용 등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선언하며 5일 공식 출범했다. '토스뱅크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76%에서 최고 연 15.00% (10월 5일 기준)로 매우 폭넓은 금리를 제시한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 모습. 2021.10.05 mironj19@newspim.com

기업 간 인력확보 방법은 대부분 '연봉'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술자 임금은 올 1월 기준 월평균 683만5150원 연봉으로 치면 8200만원으로, 국내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4121만원)보다 2배 수준까지 올랐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전 직원 임금을 평균 100만원 올렸고 토스는 경력자에게 직전 연봉 대비 최대 50%를 인상하고 1억원 스톡옵션을 보장하고 있다. 게임업체 크래프톤은 초봉을 6000만원으로 정했다.

자본력이 대기업보다 부족할 수밖에 없는 IT 중소·벤처기업은 경쟁에 따라가는 건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다. 한 벤처기업 대표는 "온갖 수를 다 써 인건비를 올려 개발자를 확보했다 해도, 잠깐 실적이 조금만 나빠지면 인건비를 줄일 수 없으니 회사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썬 인력 유지만으로도 상당히 벅찬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문제는 인력 확보 경쟁이 기형적인 형태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금을 통해 기술개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인력을 뺏고 경쟁 기업들을 '고사'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중소 IT기업 대표는 "몇몇 투자자들이 기술개발보다는 연봉으로 유인해 경쟁업체 인력을 빼앗아 업계에서 도태시키려는 방향으로 투자하려 하는데 문제는 이 방법이 시장에서 먹히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다보면 몇몇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고 IT산업 발전이 전체적으로 저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인력난이 심해지자 아예 코딩없이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로우코드(Low Code)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오는 2024년까지 로우 코드를 통한 앱 개발이 전체 앱 개발의 6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로우코드나 노 코드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하지만 로우코드 기술은 아직은 간단한 앱 개발 수준에 그치고 있어 당장의 인력난 해소에는 부족하다는 게 업계 평이다.

[서울=뉴스핌]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오픈업 센터(공개SW개발자지원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대전환 시대 청년 인재양성 정책 간담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2021.11.17 photo@newspim.com

◆정부, 기업 주도 인재양성한다는데 시장선 '글쎄'

서석진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현 SW인력부족 문제가 중소기업에게는 생존 위협을 받는 다급한 상황인 만큼 정부 지원이 더욱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심각성을 인지, 지난해 6월 과기부 등 관계부처는 '혁신성장전략회의'를 통해 '민관 협력기반의 SW인재양성 대책'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단기대책 마련과 기업 주도형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일단 급한 불 끄는 데 힘을 쏟겠다는 것.

정부는 오는 상반기까지 기업 맞춤형 인재 2만1000명을 단기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 게임, 인공지능 등 분야별 기업에 맞춰 구직자 훈련하고 재직자 훈련지원(S-OJT)를 확대 운영하고 재직자의 SW 훈련도 지원한다.

또 2025년까지 6만 여 명의 전문가를 키워낸다. 기업 주도로 대학과 함께 고급전문인재 양성에 나선다. 성공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NHN아카데미를 모델로 한 대학 공동 기업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아예 기업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대학과 정부는 교육장, 비용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도입한다. 이밖에 장기적으로는 SW중심대학과 폴리텍대학, 특성화고 등 정규교육을 통한 인재양성(20만명)도 확대한다.

하지만 '인력양성' 정책에만 초점이 맞춰졌을 뿐 과열된 인력 쟁탈전을 막는 데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00년대 초반부터 매년 SW 인재양성을 부르짖어 왔지만 실효성은 낮은 정책들이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일각에서 "정책이 정말 성공했다면 이미 SW인재 100만 명은 양성됐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한다.

한 연구원은 "교육을 통해 인력양성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대기업의 인력 확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IT 중소·벤처기업은 그 사이에 고사할 것"이라며 "제도적인 장치 마련을 통해 건강한 경쟁체계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채용 확대·경단녀 활용 방안 적극 모색해야

한편 '제로섬' 게임에서 벗어나 해외인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외국인 채용에 적극적이다. 인도, 베트남, 동유럽 등 석박사 출신의 개발자들을 업계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IT 중소·벤처기업의 경우 외국인 개발자 구하는 데 혈안이다. 한 기업 대표는 "한류열풍 덕분에 한국행을 선택하는 외국인 개발자들이 늘었다"며 "국내 수급이 어려운 중소·벤처기업 입장에선 외국인 개발자는 대안이 아닌 필수인 만큼 외국인 취업 완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외국인 국내 취업비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법무부는 대전 카이스트에 글로벌 인재 비자센터를 새롭게 개설하고, 해외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비자 취득 요건을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올 상반기 중으로 IT 등 유망산업분야에 점수제 취업비자를 신설해 외국인 취업을 폭넓게 허용한다. 국내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에게 최대 5년 거주 자격을 부여하고 유망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에 취업(예정) 중인 외국인에게도 거주요건 없이 거주자격을 준다는 계획이다.

지자체가 SW인력 플랫폼을 제작·관리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국회 조승래(더민주당, 유성구갑) 의원은 "SW인력 수요와 공급이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자체가 만들어 중소·벤처기업으로 파견해 공동 작업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관련 정책을 책임지고 만들 수 있게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력단절여성을 적극 활용하자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력단절 여성은 205만 3000여명이다. 전문가들은 SW교육을 통해 경단녀들을 SW코딩 강사나 개발자로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과기부는 ICT 경력보유 경단녀와 퇴직자 등에 실무기반 프로젝트 교육을 지원해 3만60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포항테크노파크와 인천 남동구 등 수 십여개의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이 경단녀 대상 SW코딩 교육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단순반복 수준 업무와 이에 따른 낮은 연봉 현실화는 넘어야 할 산으로 손꼽힌다.

국회 김정호(더민주당, 김해시을) 의원은 "IT산업이 대기업부터 벤처,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건강한 경제 시스템이 발동되는 만큼 경단녀, 외국인 채용 등 IT 중소·벤처기업 생존에 필요한 각종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생존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 균등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n041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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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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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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