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80% 후퇴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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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현재 3만7600달러대를 기록 중인 비트코인 가격이 1만4000달러 밑으로 폭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2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불앤드베어프로핏츠의 존 울펜바거 최고경영자(CEO)는 앞선 두 차례의 비트코인 '반감기' 당시의 시세 동향을 근거로 이렇게 주장했다.
비트코인 반감기 시세 동향 [자료=불앤드베어프로핏츠, 야후파이낸스] |
비트코인은 애초 채굴가능 수가 2100만개로 제한되도록 설계됐다. 또 공급량 제한 차원에서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도록 해뒀는데 이렇게 보상이 반토막나는 시기를 '반감기'라고 부른다.
보통 반감기는 4년마다 찾아온다. 채굴 속도가 변함없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추정되는 주기다. 2012년과 2016년에 반감기가 있었고 2020년에도 발생했다. 다음 반감기는 2024년으로 예상된다.
울펜바거 CEO가 언급한 두 차례의 반감기는 2012년과 2016년이다. 2012년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2013년 최고가를 찍은 뒤 80% 빠졌고 2016년 반감기 때는 2017년 최고가를 경신한 뒤 83% 하락했다.
울펜바거는 이번에도 최고가 대비 최소 80% 떨어지는 상황이 가능하다고 봤다. 재작년 시작된 반감기의 최고가가 작년 11월 6만8990.90달러이고 여기서 80% 떨어진다고 하면 1만37998.18달러가 된다. 현재 3만7698.71달러 대비로는 63.4% 떨어지는 셈이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통화긴축을 진행하고 더불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사태가 지나가 경제활동이 본격 재개되면 물가 상승률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생각하는 나로서는 올해 강세 전망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최고가 경신 이후 거듭 추락 중이다. 지난 24일 3만3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현재 반등을 시도 중이지만 불안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연초 이후 낙폭은 21.6%다. 작년 11월 최고가 대비로는 45.3% 빠졌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