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제재 혁신방안' 과련 금융회사 간담회 개최
"금융산업 대형·디지털화…리스크 조기 진단 필요"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이찬우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7일 발표한 '검사·제재 혁신방안'에 대해 "보다 실효성 있고 균형잡힌 검사·제재로의 변화를 도모했다"고 밝혔다.
이 부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금융회사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고 금융산업의 대형화·복잡화·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리스크를 조기에 진단하고 대응해야 하는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금감원 검사가 사후적 제재 위주로 운영되고 충분한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균형 잡힌 검사·제재로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이번 혁신방안을 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05.11 angbin@newspim.com |
금감원은 ▲정기·수시검사로 검사체계 개편 ▲사전·사후적 감독간 균형 도모 ▲검사 처리 과정에서 금융사와의 소통 강화 등을 혁신방안에 담았다.
이 부원장은 "사후적 시각에 중점을 둔 종합검사로는 예방적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주기적인 정기검사 체계로의 전환을 통해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회사별 특성에 맞춰 핵심·취약부문에 검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수의 금융사고와 대내외 금융환경 악화로 인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예방활동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 공식 정보채널인 소통협력관을 지정하고 금감원과의 정보교환을 공식·정례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부원장은 "검사결과의 조기교부와 충분한 설명을 의무화 하겠다"며 "다수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검사결과를 충분히 검토하는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농협은행, 부산은행,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현대카드, BC카드, SBI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 20개 금융회사 상근감사 또는 부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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