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당시 영상통화 37만 시간 기록
통신, 5G·LTE 데이터 품질 등 점검 마쳐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이번 설 연휴 기간 영상통화 급증에 따른 트래픽 증가를 대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영상통화 등으로 세배를 하거나 안부를 묻는 사례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협의해 이번 설 연휴 동안 영상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알뜰폰을 포함해 스마트폰 사용자 모두에게 혜택이 적용되고 이용기간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대상이며, 통신 3사와 알뜰폰 이용자도 무료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설 연휴 이동통신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서울역 인근 기지국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
앞서 정부는 지난 설 연휴에도 나흘간 전 국민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당시 382만명이 영상 통화를 약 37만 시간 사용했고, 설 당일에 약 40%의 이용자가 집중됐다. 또 SKT 집계 결과, 지난 설 연휴 당시 평소보다 영상통화 이용 고객이 약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3사 모두 설 연휴 전까지 통신 품질 관리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우선 SKT는 무료 영상통화 이용기간 전날인 지난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고, 전국적으로 일평균 1500여 명의 SK텔레콤 및 ICT패밀리사 전문인력을 배치해 통신 서비스를 24시간 모니터링에 나섰다.
또 전국적으로 이동통신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기차역, 버스 터미널,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5G 및 LTE 기지국 용량을 증설했다.
KT 역시 내달 2일까지를 유무선 네트워크 집중 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1490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투입해 24시간 집중 감시하고 긴급 복구 체계를 운영한다. 트래픽 증가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1000여개 지역에는 통신 인프라 품질 점검과 용량 증설도 마무리한 상태다. 특히 설 당일 영상통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관련 시설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
LG유플러스도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네트워크 최적화 등 '연휴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 마곡사옥에 종합상황실을 마련하고 비상상황 긴급대응 및 집중 모니터링 중에 있다. 또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KTX역사, 버스터미널, 공항 등에 있는 5G 및 LTE 기지국을 사전 점검해 품질 측정을 끝냈다. 이를 기반으로 최적화 작업도 진행했다.
SKT 관계자는 "국지적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의 이동통신 품질은 물론 고객들이 귀성, 귀경길에 많이 활용하는 티맵 서비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