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네이버·이마트서도 쓰세요"…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소진 속도 낸다

기사입력 : 2022년02월06일 07:29

최종수정 : 2022년02월06일 07:29

코로나 전 대비 양사 마일리지 11~13% 증가
국제선 중단으로 사용률 줄어…재무부담 가중
아시아나 마일리지, 대한항공의 약 80%
통합시 고객 불만 우려…대한항공도 제도 변경
합병 불확실성 커졌지만 "사용처 계속 확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승객들이 쌓은 마일리지 소진을 유도하고 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부채에 마일리지까지 떠안는 게 부담이다. 양사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해 시스템을 통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고객 불만도 우려 요소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등으로 통합 자체의 불확실성이 커진 측면이 있지만 일단 양사는 고객들이 마일리지를 최대한 사용하도록 사용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1400마일당 이마트 1만원 할인권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사진=대한항공]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코로나 이전 대비 마일리지 11~13% ↑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대한항공의 이연수익은 2조5529억원으로 전2020년 3분기 말(2조4686억원) 대비 3.4%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2조2942억원)과 비교하면 11% 넘게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9112억원으로 코로나 전과 비교해 13% 이상 늘었다. 이연수익은 추후 마일리지가 소진되는 시점에 수익으로 인정된다. 이연수익 금액만큼 쌓여 있는 마일리지는 부채로 인식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마일리지가 10% 이상 늘어나면서 부채도 커졌다.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매출이 급감한 데다 마일리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항공권 구매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채가 쌓일수록 회사의 재무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시 통합되는 마일리지가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대규모 부채를 쌓은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까지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시장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보다 약 80% 낮은 가치로 평가돼 마일리지 통합비율도 논란이다. 대한항공은 합리적인 전환율을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부터 변경되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제도도 변수다. 항공권 구매시 좌석 등급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데, 일등석·비즈니스석 대비 이코노미석 적립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일부 고객들의 반발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제도 개편 일정이 미뤄졌지만 올해부터는 새로운 마일리지 적립률과 좌석 예매방법이 적용될 확률이 높다. 대한항공 고객 입장에서는 제도 개편 전에 마일리지 항공권을 끊는 게 유리하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통합시 아시아나 고객 불만 예상, 대한항공 제도변경도 우려…"마일리지 사용처 계속 확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누적된 마일리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용처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앞두고 항공권 이용이 어려워진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할 필요가 있어서다. 올해 부채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아시아나항공 역시 마일리지 사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네이버와 제휴해 600마일 차감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월간 이용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에서는 1400마일당 1만원의 교환권을 발급받아 하루 1회 사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800마일을 차감하면 이마트에서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 7만원 이상 결제시 3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준다.

호텔과 리조트 이용도 가능하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내 '마일리지 몰'에서 마일리지를 공제하면 제주KAL호텔, 서귀포KAL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인터컨티넨탈 L.A. 다운타운을 예약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는 금호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다.

항공권 구매도 용이해졌다. 대한항공은 100% 마일리지로만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었던 제도를 바꿔 최소 500마일부터 항공운임의 최대 20%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 사용몰에서 기내 면세점을 이용하면 가족 마일리지를 합산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모두투어 여행상품과 에버렌드 이용권 구매도 가능하다.

다만 양사는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을 계기로 합병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만약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마일리지 제도 개편 등을 앞두고 고객들의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만큼 앞으로도 마일리지 소진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이 일상 생활에서 소액의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