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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서 불매운동 직면...파키스탄 협력업체 트윗 탓

기사입력 : 2022년02월08일 16:21

최종수정 : 2022년02월08일 16:21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파키스탄 협력업체가 올린 트윗 때문에 현대차가 인도에서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이 협력업체는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의 주민에게 '카슈미르 연대의 날'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트위터 등에 올렸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협력업체 니샤트 그룹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의 연대를 강조하는 '카슈미르 연대의 날'과 관련 희생자들을 기리는 내용을 트위터 등에 게재했다.

이에 카슈미르를 자국령으로 여기는 인도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대차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인도인들은 이 지역과 관련한 민감한 사안에 무지한 협력업체의 트위터 계정관리를 현대차가 소홀히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대차 대신에 자국 자동차회사 타타모터와 마힌드라앤마힌드라를 지지하자는 주장들을 올리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아슈토쉬 소니는 이달 인도하기로 예정된 현대차 베르나 세단 주문예약을 취소했다며 자신의 트위터(@CA_AshutoshSoni)에서 "#보이콧현대, 끝났다!(#BoycottHyundai, that's it!)"라는 글과 함께 새 혼다차를 받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에 현대차 인도법인은 "정책적으로 둔감한 소통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카슈미르와 관련해 "그런 관점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 트위터 계정(@HyundaiIndia)은 "현대자동차 인도와 관련해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미승인 게시물은 이 위대한 나라에 대한 현대차의 전례 없는 헌신과 서비스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민족주의 존중이라는 강한 기조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카슈미르 지역을 둘러싸고 두 차례 전쟁을 벌인 바 있으며 모디 정부는 그간 분리주의 반군과 싸우기 위해 공격적인 정책을 추구해 왔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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