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뉴레인지로버, 사전계약 1000대 넘어
영국 본사와 물량 확보 논의 중
[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재규어랜드로버가 올해 출시되는 신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올 뉴 레인지로버'와 '올 뉴 디펜더 110'의 신규트림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차량 공급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부족한 물량은 영국 본사와 협의를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재고 부족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일부 판매사는 서비스센터와 통합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하는 올 뉴 레인지로버는 9년 만에 돌아온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이 차종은 랜드로버의 대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지난해 12월 기준 사전계약 1000대를 넘었다. 회사는 이 차량을 앞 세워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로빈 콜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에서 랜드로버 플래그십 럭셔리 SUV 올 뉴 레인지로버를 국내 최초로 사전공개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올 뉴 레인지로버는 기존 모델 대비 75mm 더 길어진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최초의 7인승 모델 3열 시트까지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올 뉴 레인지로버 P530 모델은 랜드로버 브랜드 최초로 최고 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을 자랑한다. 오프로드 주행 시 회전각을 최대 45도까지 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맞춤형 공기 흡입구 설계로 최대 900㎜ 깊이까지 물에 들어갈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차량) 모델은 오는 2023년 출시한다. 400마력의 가솔린 엔진, 최대토크 71.2kg·m, 105㎾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총 최고 510마력을 낸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또 '올 뉴 디펜더 110 P400 X'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이 차량은 지난해 출시한 인제니움 I4 가솔린 모델 '디펜더 110 P300 X-Dynamic SE'에 이은 '디펜더 110' 모델의 신규트림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이 차량을 선보이며 가솔린 라인업을 한 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올 뉴 디펜더 110 P400 X에는 최고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6.1kg.m를 발휘하는 신형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가격은 1억4117만원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최근까지 국내에서 재고 부족으로 판매 부진을 겪었다. 일부 차종의 경우 납기가 지연되는 상황이다. 재규어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15대, 랜드로버는 27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재규어는 2016년 3798대, 랜드로버는 2018년 1만1772대를 판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각각 338대, 3220대를 팔았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영국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올해 상반기 올 뉴 레인지로버 출시도 계획 중인 만큼 반도체 공급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영업이 종료된 경남 창원과 서울 강남구 역삼 서비스센터는 판매사와 통합해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창원서비스센터의 영업을 종료한 데 이어 지난달엔 역삼서비스센터의 영업도 종료했다. 2019년 기준 총 29개였던 서비스센터는 현재 23개만 운영되고 있다. 수도권 서비스센터는 총 7곳으로 줄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재고 부족으로 실적이 저조한 판매사의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영업이 종료된 역삼동과 창원서비스센터와의 통합 운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재규어랜드로버는 전기자동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오는 2024년 전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softco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