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중소기업 우려 고조
긴급 경영안정자금 활용해 대비 가능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오미크론 변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산업계 역시 우려의 시선을 보인다. 일부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신속항원검사키트(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며 대비에 나선다. 반면 중소기업은 여력이 없다. 이에 중기부는 경영안정자금을 활용해 대비를 해야 할 것을 주문한다.
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출근하는 임직원에게 자가검사키트를 배부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확진자가 늘어나자 기존 30%에서 50%로 재택근무 비율을 상향하기도 했다. LG그룹 역시 설 연휴에 앞서 전 임직원에게 자가검사키트를 배부했다. 한국타이어도 사내 보건실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받아서 검사를 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 한 관계자는 "미리 상당양의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서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품귀 현상이 일어났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6일부터 추가 공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오는 12일까지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에 각각 508명분, 492만명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이번 공급은 지난달 29일 960만명분 이후 추가된 물량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약국 모습. 2022.02.06 kimkim@newspim.com |
이와 달리 중소기업의 상황은 변변찮다.
한 중소기업 임원은 "공장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내부에서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다량으로 구매할 형편이 안된다"며 "납품일 등을 맞춰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제조 라인이 멈춰설 수도 있어 하루하루가 살얼음을 걷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올해 지원하는 경영안정자금을 활용해 코로나19를 대비할 수 있다는 점을 조언하고 있다.
중기부는 올해 5조600억원 규모의 '2022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지원에 나선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기술ㆍ사업성 우수 중소기업에 시중은행 대비 장기(5~10년)ㆍ저리(1.85~2.65%)로 융자하는 지원금으로 성장단계별로 창업기 2조3000억 원, 성장기 2조1400억 원, 재도약기 6200억 원으로 구분돼 운용된다.
이 가운데 일시적애로및재해 및 일반경영안정지원 용도로 긴급 경영안정자금이 중소기업에 지원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기부 한 고위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 구매 및 코로나 대응에) 경영안정자금 일환으로 사용하면 될 것"이라며 "특정 용도로만 한정하지 않고 활용하는 개념으로 자금을 융자한 것이어서 중소기업에서 잘 이용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기업에 자가검사키트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가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방역당국 한 관계자는 "현재 자가검사키트 수급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곧바로 공공·민간 규모를 구분해 원활하게 수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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