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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급부상에...민주당 "그럴 리 없다" 견제

기사입력 : 2022년02월14일 09:31

최종수정 : 2022년02월14일 09:32

"安 조건부 제안…안 하겠단 의지"
"尹 양보하지 않는 이상 어려워"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수면 위로 급부상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더불어민주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일찌감치 선을 그으며 견제에 나선 분위기다.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은 1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완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2.11 photo@newspim.com

그는 "안 후보는 본인이 자꾸 단일화 덫에 있어 완주하기 어려우니 내가 먼저 제안한다고 밝히지 않았나. 조건을 자꾸 여러가지 붙이는 것 같다"며 "오히려 안 후보가 담백하게 오세훈 시장 때 했던 방식으로 하자고 제안했는데 역선택이 어쩌고저쩌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시원하게 받을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서로 간 조건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담백하게 '예스, 노'로 이야기 못하는 것을 보니 쉽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단일화 논의도 길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안 후보가 자기가 본선 레이스를 가는데 이런 문제를 종지부를 찍고 싶다는 취지가 분명히 담겨있다"며 "빠른 정리를 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그간 이재명 후보 측도 물밑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구상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해선 "정확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강 의원은 "국민내각 통합정부, 현재의 위기극복을 하기 위해서 널리 인재와 함께 하겠다는 취지의 밝혔던 것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언제나 지금도 열려 있고 앞으로도 저희가 열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도 같은 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우 의원은 "단일화 제안 성격을 띠고 있지만 사실상 단일화 차단선"이라며 "서울시장 경선 방식이 아니면 안 한다는 조건부 제안인데 '상대방이 받지 못할 것'이란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에 적극적인 단일화 협상 제안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예상대로 국민의힘도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거부했지 않냐"며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

우 의원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만을 상대로 조사하면 윤 후보가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전체 국민을 상대로 하면 안 후보가 유리한 국면"이라며 "사실상 양보 게임 성격과 유사하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고 했다. 윤 후보가 양보하지 않는 이상 단일화 성사가 어렵다는 전망이다.

안 후보는 전날 윤석열 후보에게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같은 방식의 '100% 국민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제안은 반기면서도 여권 지지자들의 '역(逆)선택' 가능성을 이유로 안 후보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그간 물밑에서 안 후보에 단일화 러브콜을 보냈던 민주당으로선 '통합정부'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 이재명 후보는 전날 취재진의 단일화 관련 질문에 "지금은 위기 상황이고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치과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통합정부' 대국민 메시지를 낸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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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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