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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서 '공포'로 급랭한 美 투심..."웬만한 호재는 안 먹혀"

기사입력 : 2022년02월21일 10:01

최종수정 : 2022년02월21일 10:01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기업들이 우려보다 견실한 실적 성적표를 공개했지만 공포로 얼어붙어버린 투자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S&P500 편입기업의 85% 정도가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어닝스 스카우트에 따르면 지난 4분기 기업들은 전년 대비 28% 정도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3년 평균을 훨씬 웃도는 양호한 성적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전환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짙어진 불확실성에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시장 심리를 추적하는 CNN 비즈니스의 공포 및 탐욕 지수는 20일(현지시각) 기준 37로 '공포(fear)' 범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지수는 63으로 '탐욕(greed)'의 영역이었다.

CNN비즈니스 공포&탐욕지수 [사진=CNN홈페이지] 2022.02.21 kwonjiun@newspim.com

영국 투자회사 래스본즈 멀티에셋 투자대표 데이비드 쿰스는 "시장이 (어떤 변수에도) 하락하길 원하는 것 같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웬만한 호재는 먹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쿰스는 현재로서는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의 금리 인상 불안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DWS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비앙코는 어닝 시즌이 거의 마무리된 현재 미국채 시장에서도 매도세 가속 여부가 가장 불안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물가 통제 능력을 두고 채권 시장이 신뢰를 잃을까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미국채 10년물을 던져버려 가격과 반대되는 수익률이 치솟으면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축소돼 매도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불안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 사태라는 지정학 위기를 간과하기에는 석유 및 가스 가격에 대한 러시아의 시장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뛰는 유가 때문에 인플레 전망이 악화되면 연준의 긴축 속도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

CNN은 연준이 오는 금요일(25일) 발표될 미국의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시할 것이라면서, 만약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증시가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2.21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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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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