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대응이 너무 늦었다면서 즉각적인 긴축 이행을 주문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사진=블룸버그] 2021.07.29 mj72284@newspim.com |
16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초당파 단체 '노 레이블스(No Labels)' 온라인 행사에 참석해 "연준이 인플레 대응에 늦었음(behind the curve)을 우려하게 하는 많은 이유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공행진 중인 물가에 대해 작년부터 경고 목소리를 내온 서머스 전 장관은 "다음달이면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는 게 아니라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코로나 팬데믹 대응을 위해 2020년 3월에 시작한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종료할 것을 촉구했다.
서머스는 "당장 내일이라도 연준이 양적완화(QE)를 끝내야 한다"면서 "즉각적인 종료는 연준이 인플레 대응에 늦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상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도 미국의 노동력 부족 상황이 표면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우려를 드러냈으며, 금리 인상 및 대차대조표 대폭 축소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장은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50bp(1bp=0.01%p)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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