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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시 유가 110달러·美 인플레 10%"

기사입력 : 2022년02월16일 11:23

최종수정 : 2022년02월16일 11:23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유가가 110달러까지 뛰고 미국 인플레이션이 10%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를 키울 수 있어 또 한 번의 시장 충격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러시아의 침공 임박에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이동중인 우크라이나군 [사진=블룸버그통신]

15일(현지시각) CNN비즈니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RSM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위기가 심화되면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고, 이 경우 앞으로 1년 동안 미국 소비자물가가 2.8%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5% 상승해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RSM의 시나리오대로라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은 198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게 된다.

가뜩이나 글로벌 석유 시장의 수급여건이 타이트해진 상황에서 세계 1위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게 되면 에너지 공급 차질 및 유가 상승은 불 보듯 뻔하다.

이 때문에 JP모간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충분히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RSM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 브루수엘라스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시 난방유나 휘발유 가격은 즉각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는 소비자 신뢰에도 충격을 주고 기업들의 투자도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SM의 분석대로 유가와 인플레가 뛰었을 때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브루수엘라스는 유가가 110달러로 올라도 향후 1년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축소폭은 1%포인트가 안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물가 상승속도가 가팔라지면 당장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시장 불안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브루수엘라스는 "(유가 및 인플레 가속 시)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키울 것이고, (3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자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3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을 56.9%로 평가했고, 25bp 인상 가능성은 43.1%로 판단 중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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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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