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배치된 일부 병력이 군사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의 발언을 인용해 남·서부 군부 부대들이 임무를 마치고 오늘 군 주둔지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이동중인 우크라이나군 [사진=블룸버그통신] |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약 13만명의 군대를 배치했는데,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를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당장 러시아가 접경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라고 요구해왔다.
앞서 11일 미국 언론들은 러시아가 16일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 개시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전세계를 전쟁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자국 내 군대 이동은 일상적 훈련의 일환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이웃한 벨라루스에서 수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연합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20일 군사 훈련은 종결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이 나토의 추가적 동진(東進)을 막을 법적 보장을 비롯한 광범위한 안보적 보장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세계는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미사일 제한과 신뢰 구축을 위한 회담 등을 제안한 상황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미국 등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건설적'이라고 평가하고 푸틴 대통령이 서방 세계와의 대화를 이어나가기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초반 약보합세를 보이던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6시 35분 현재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1.02% 상승하고 있으며, 나스닥100 선물과 다우선물도 각 1.35%, 1.88%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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