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해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군사 충돌이 실제로 발생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스타니치아 루한스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 친러 성향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 루간스크의 한 유치원 벽면에 구멍이 뚫렸다. 러 관영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 정부군의 포탄 공격으로 유치원 건물이 훼손됐다. 2022.02.17 wonjc6@newspim.com |
알리안츠 수석 이코노미스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17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에 하나'라는 큰 단서를 달아야겠지만, 군사 충돌로까지 사태가 악화하면 세계 경제에 매우 강한 스태그플레이션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기는 침체하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는 상태를 말한다.
에리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나면 상품 가격이 계속 올라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쟁이 발생하면 우선 비용 압박이 커진다"면서 "이어서는 투자자 심리와 신뢰도가 꺾이고 세계화에도 충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JP모간에 따르면 러시아는 팔라듐 주요 수출국으로 세계 공급의 45.6%를 책임지며, 전 세계 백금의 15.1%, 금의 9.2%, 원유의 8.4%도 러시아에서 생산된다.
에리언은 여기에 연준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긴축 사이클에 접어든 점도 시장 변동성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랫동안 시장이 매우 완화적인 유동성 여건에 있었는데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면서 "연준의 대대적인 통화 공급에 더는 기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군이 돈바스를 공격했다는 친러 반군측 주장에 이어 우크라 침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바이든 대통령 발언까지 이어지며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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