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터키 측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2차 회담이 오는 2일에 열리지 않을 것 같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칼린 대변인은 "그들은 오는 2일에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2차 회담은 며칠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 측이 양국 대표단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멜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러시아(왼쪽)와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이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고멜 지역에서 만나 회담을 갖고 있다.2022.03.01 kckim100@newspim.com |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의 대가에 따른 러시아의 요구는 비현실적"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 미치는 경제적 피해를 깨닫고 공격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러시아 타스 통신은 양국의 2차 회담이 2일(현지시간) 개최 예정이라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의 키예프에 대한 공세가 강화되고 있어 2차 회담 성사 가능성 여부를 둘러싼 의문도 커지고 있다.
이날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키예프의 정보보안시설을 집중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실제로 이후 러시아군은 키예프의 TV와 라디오 방송타워를 폭격했다.
이후에도 현지 CNN팀은 키예프 시내 경계 지역에서 수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정부청사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민간인 거주지역으로까지 무차별 포격이 가해졌다.
이 가운데 겐나디 가틸로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레바논의 한 TV 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양국간 문제에 대한 합법적이고 균형 잡힌 해결을 모색할 의사가 없다"고 주장했다.
가틸로프는 대사는 러시아가 "모든 국가의 입장을 존중하고 평등을 바탕으로 외교를 지지하지만 현재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러시아 RIA통신이 해당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지난달 28일 양측은 벨라루스 국경지역에서 1차 회담을 가졌으나 구체적인 성과없이 협상을 마무리했다. 당시 협상 대표들은 본국 정부와 추가 협의를 한 뒤 수일 내 2차 회담을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가 친서방 동맹에 가입하지 않는 중립국화 방안과 이와 관련 국민투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러시아측에 우크라이나 내 병력 철수와 휴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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