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틀만의 랠리 끝에 숨 고르기에 나선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째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만5000달러 저항선 돌파 실패 후 낙폭을 키우고 있지만 4만달러는 굳건히 지키고 있다.
3일(현지시간) 개최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2차 회담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자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 속에 시장의 경계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통적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와 금 가격은 오른 반면,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와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9시 8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4% 내린 4만24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3.78% 하락한 28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는 리플이 1.89%, 카르다노가 3.75%, 아발란체가 5.64% 각각 내리고 있다. 루나와 솔라나도 각 1.42%, 4.91% 밀리고 있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2% 빠진 5162만원에, 이더리움은 0.58% 밀린 344만원에 각각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 한 달 조정 장세를 이어온 탓에, 약세 심리도 다소 후퇴하며 시장은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수요가 여전하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강세 흐름을 재개할 걸로 점쳤다.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글로벌블록의 마커스 소티리우 분석가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장기로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이 더 비싼 값에 비트코인을 팔려고 할 게 분명하기 때문에 (장기 보유자 증가는) 가격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채택이 늘고 있어 지금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매집(축적)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차트상 4만6000달러에 강력한 저항선이 형성돼 있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지지선은 4만달러~3만7000달러에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3월 4일을 기준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3점이다. 투자 심리 단계로 따지면 '공포'로, 3일(39점, 공포)보다 6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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