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A주, '러시아 무역' 테마주 상한가 행렬

기사입력 : 2022년03월04일 10:53

최종수정 : 2022년03월04일 10:53

금주항만, 우크라 전쟁 발발 후 60% 급등
대러 제재 반사이익, 중러 무역 강화 기대
우크라 사태, A주 영향 제한적 분석 여전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증시가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가운데 보기 드문 강세를 연출한 종목들이 있다. 바로 '중러 무역' 테마주다. 국제 사회의 대러 제재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중립적 입장'을 지향하고 있는 중국이 러시아와의 '정상적 교역'을 강조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전 거래일인 3일 A주 중러 무역 테마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섹터 내 14개 종목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한 것에 힘입어 관련 종목들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하는 중러 무역 섹터는 8.35%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14개 종목 중에서도 금주항만(600190)의 상승세가 특히 눈길을 끈다. 금주항만은 식량과 광석·유류품·철강 등을 주로 취급하는 해운 업체다. 만저우리(몽고와 러시아 국경 인접 도시)를 경유하거나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광저우를 오가는 중러 간 콘테이너 해운·철도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

금주항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5일부터 3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이 중 3거래일은 개장과 함께 상한가를 달성했다. 금주항만의 최근 5거래일 누적 상승률은 무려 61.32%에 달한다.

[사진=차이롄서(財聯社)]

◆ 대러 제재 반사이익 "중러 교역 강화 기대"

중러 무역 테마주들의 강세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강화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중러 간 교역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 7개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금융제재를 시행하기로 한 데 이어 항공·미디어·스포츠 등 영역으로까지 제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러시아 제재에 대한 반대 의사를 거듭 밝히며 러시아와 정상 교역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궈수칭(郭樹淸) 주석은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금융제재에 찬성하지 않고 특히 일방적인 제재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제재 효과가 좋지 않은 데다가 법리적으로도 그다지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궈 주석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제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관련측과 계속해서 정상적인 무역 왕래와 금융 거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왕원타오(王文濤) 부장(장관) 역시 하루 앞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정상 무역을 촉진하길 바란다"며 "러시아와 정상 무역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 교역 규모는 안정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전년 대비 35.9% 늘어난 146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러시아의 대중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22% 늘어난 680억 2887만 달러,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32.38% 증가한 726억 7562만 달러를 기록했다. 

양국은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에너지 수입국이자 제2대 원유 수입국, 최대 전력 수입국이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러시아로부터 3342억 9000만 위안(약 64조 원) 어치의 에너지 제품을 구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 이상 늘어난 것으로 러시아로부터의 수입 총액 대비 65.3%를 차지한다. 

[사진=바이두(百度)]

◆ 우크라 사태, A주 영향 제한적

한편, 중국 다수 전문가들은 우크라 사태가 A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대표적으로 둥씽(東興)증권은 최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더욱 격화할 확률이 높지 않다면서 ▲전쟁이 빠른 시일 내에 종료되었을 경우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질 경우 두 개 상황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먼저 전쟁이 단기 내에 종식될 경우 A주가 단기적 하락 후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둥씽증권은 예측했다. 또한 설사 교착 상태에 빠진다고 해도 중국 경제에 직접 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중러 간 교역 및 해외 자본의 안전 시장(중국·미국) 유입을 촉진할 수 있어 A주가 받을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