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군이 점령한 도시에서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상대로 강간을 저질렀다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이날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폭탄이 여러분이 살고 있는 도시에 떨어지고 군인들이 점령된 도시에서 여성들을 강간했을 때, 불행히도 우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시에서 여성들을 강간한 여러 사례를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국제법의 효용성에 대해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호니 로이터=뉴스핌] 구나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후 우크라이나를 떠나 헝가리 자호니로 대피한 피란민. 2022.02.27 gu1218@newspim.com |
그는 이어 "그럼에도 (국제법은) 이 전쟁을 일으킨 모든 사람들이 결국 법의 심판을 받도록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문명의 도구"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 외무장관의 이같은 발언 내용을 보도하며, 주장의 진위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러시아가 금지된 대량학살 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선발대가 우크라이나로 떠난 가운데,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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