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中에 시자점, 중화권 둬웨이왕 보도
中 러시아통해 양안 통일전쟁 현실적 난제 목격
민간 희생없는 군사적 목적 실현 현실적 딜레마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전쟁 장기화가 미래 어느날 중국이 양안(대만) 통일 전쟁에 나설 경우에 대해 여러가지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중화권 둬웨이(多維) 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둬웨이 신문은 당초 러시아가 쉽게 우크라이나를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크라이나가 민간인 구역을 군사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러시아는 유효한 공격 기회를 놓쳤다며 만일 대만 통일 전쟁을 벌일 경우 중국도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우크라이나는 독립국가이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점은 다르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와의 전쟁(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은 중국이 나중에 양안 통일 전쟁 감행시 유사한 현실적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독립국가임을 부인하고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이 한 민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 라 침공 이틀전인 2월 22일에도 이같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둬웨이 신문은 일부 전쟁 전문가들을 인용, 러시아가 주변 민간인 시설및 인명 피해를 우려해 군사시설 통신 전력 등에 대한 초기 공격을 주저한 것이 전쟁이 길어지는 원인중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국과 대만간의 양안 평화 통일이 무산돼 대륙이 무력으로 통일 전쟁에 나설 경우 중국도 같은 고민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대만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작은 면적의 땅에 군사 시설을 구축해왔다며 현재 대만 전체가 중국군에 대한 공격과 방어가 가능한 강력한 요새로 구축됐다고 전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 시에 있는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탄생지 기념관. 2021년 12월 17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2.03.08 chk@newspim.com |
대만의 상당수 민간 시설은 유사시 군사용으로 전환될 것이며 중국이 양안 통일 전쟁 강행시 비 군사 지역만 골라 타격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숱한 민간인 희생자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만일 중국군이 민간인 희생을 줄이려고 핵심 시설 타격에 주저하고 시간을 허비할 경우 대만 배후의 미국과 일본 등에 지원 개입의 여지를 주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우사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강경파들은 대만 독립 세력들이 민간인을 인질로 삼고 있다며 일부 민간인 희생은 무력 통일의 필연적 대가라고 주장, 과도하게 주저하면 중국군이 더 많은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고 끝내 통일 전쟁을 그르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만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통일 전쟁이 조기에 수습되지 못하면 양안 민심이 모두 흉흉해지고 대만의 대륙 반감이 심화, 양안 통일이 요원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서방 소식통은 유효한 군사 목적을 실현하면서 최대한 민간인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 앞으로 혹 있을 수 있는 중국 양안 통일 전쟁의 현실적 고민이라며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전쟁에서 이같은 시나리오를 목도하고 있다고 말햇다.
이 소식통은 만일 미래 어느날 중국이 양안 통일 전쟁에 나선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처럼 사태가 장기화해 외부 세력이 개입할 경우 중국은 미국 항공모함 하나만 상대하는데도 해군력의 상당부문을 상실하는 댓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중국 공산당 정권이 양안 통일를 위해 대만 무력 점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 행동 개시에 나선다 해도 철저한 사전 준비와 함께 숱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도상 훈련을 벌일 것이라고 소식통은 예측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