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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재명, '촛불광장'서 피날레..."김대중·노무현·문재인 꿈 이루겠다"

기사입력 : 2022년03월08일 21:10

최종수정 : 2022년03월08일 21:10

송영길·이낙연·김동연·정세균 등 총집결
12시간 동안 수도권 9곳 훑는 '강행군'
'유능' 부각하며 수도권·중도·부동층 집중 공략

[경기·인천·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유세 '피날레' 장소로 청계광장을 찾아 마지막까지 민주·진보 진영의 총 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서울·경기·인천 등을 차례로 돌며 수도권, 중도, 부동층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이 후보는 8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이곳 청계광장은 우리 국민들이 촛불을 높이 들어 이 땅에 민주주의를 세운 역사적 공간"이라며 마지막 연설의 운을 뗐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이유는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을 지키려는 절박함이었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하트를 그려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2022.03.08 photo@newspim.com

이 후보는 민주당이 배출한 역대 대통령을 차례로 읊으며 민주·진보 진영의 최후의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김대중이 못다 이룬 평화 통일의 꿈, 노무현이 이루지 못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문재인이 꿈꾸고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청계광장 유세에는 이낙연 전 총리, 송영길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총리,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등이 이 후보 지원사격에 총출동했다. 이 전 총리는 "윤 후보는 검찰개혁을 지우고 공수처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런 지도자로는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 발전과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원한다면 민주당과 이재명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2009년 그날에도 비가 엄청 내렸다. 봉화마을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외치며 흘리던 눈물을 기억하나"며 "또 다시 그 눈물을 흘릴 순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전 후보는 '尹·安 단일화'를 겨냥해 "국민은 윤석열과 안철수에게 어떤 자리를 나눌지, 권력을 어떻게 나눌지, 지방선거에서 지분을 어떻게 나눌지 묻는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낮 12시부터 자정까지 수도권 아홉 곳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소화하며 공식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내친김에 서울·인천에서의 판세까지 뒤집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전투표 이후 투표자 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 지역에만 1440만명 가량의 잔여투표자가 남아 있다. 이는 전체 잔여투표자의 절반이 넘는 숫자로 결국 수도권 표심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정책적 강점을 부각해 중도·부동층을 공략하겠다는 유세 기조를 마지막 날까지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우체국 앞에서 "노동시간 줄여서 4.5일제를 향해 가보자"라며 직장인 표심 잡기로 서울 집중 유세의 포문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2022.03.08 photo@newspim.com

그는 "해외에선 주식 투자 비중이 높은데 우리는 대부분 부동산 투자를 한다"며 "앞으로 우리 국민들이 자산 증신 기회를 가지려면 주식시장이 살아나야 한다"고 주식 시장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만 극복해도 주가 지수 4천 포인트는 어렵지 않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후보는 고양·파주에서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하며 경기 북부 주민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파주시 야당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경기 북부는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여러 피해를 당했고 여전히 보상을 못 받고 있다"며 "저는 특별한 희생을 치룬 지역에 대해 우리 공동체가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정치 철학을 성남시장 시절부터 확실히 지켜왔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취임 당시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경기 남부와 북부에 6:4 비율로 배분 됐는데 퇴임할 당시에 그 반대로 바꿔놨다"며 "같은 경기도민이지만 북부가 더 어려운 상황이니 재정지출을 더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운정신도시까지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하고 GTX-A 노선을 파주 차량기지에서 승하차 가능하도록 하면 시민들이 훨씬 편해질 것"이라며 지역 맞춤형 공약까지 제시했다.

오후 3시께 인천 청라로 향한 이 후보는 대북정책의 유연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옆에 좀 사나운데 힘 약한 친구가 있으면 발은 밟고 있되 손은 교류하고 얼굴은 부드럽게 하는 것이 외교"라며 "난폭하게 우격다짐만 해서 관계를 악화하면 한반도가 불안해지고 전쟁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다시 서울로 되돌아온 이 후보는 '정치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부동층 공략에 집중했다. 그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앞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국민들이 10% 지지하면 의석을 10%만큼 가져가야 하는 거 아니냐"며 "51%만 얻은 사람이 100%를 행사하니까 싸우고 갈등하는 나라가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이 그동안 부족한 게 많았지만 이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채택했다"며 "더 나쁜 정권교체가 아니라 좋은 정치교체를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 5대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공식 선거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이 후보는 이날 밤 10시 30분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걷기 유세'를 펼치며 자정을 넘기기 직전까지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MZ세대를 대상으로 포토타임을 갖고 '청년 기회 국가'를 주제로 즉석연설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03.08 photo@newspim.com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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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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