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9일 광주 투표소에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 서구 쌍촌동 상일중학교에 마련된 상무1동 제2투표소에는 5~6명만이 줄을 서 투표장에 입장했다. 사전투표 당시 긴 줄을 선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투표소 앞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29) 씨는 "사전투표를 하려고 했는데 직장 때문에 중간에 자리를 비우기 애매해서 본투표 날인 오늘 투표하러 왔다"며 "생각보다 줄이 길지 않아서 깜짝 놀랬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상일중학교에 마련된 상무1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2.03.09 kh10890@newspim.com |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둔 서성현(43) 씨는 "이번 선거만큼 어느 후보에게 한 표를 줘야할지 고민한 적은 처음이었다"며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꿈 꿀 수 있도록 하는 후보가 당선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난생처음으로 대선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10대 청소년과 20대 초반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가족들과 투표소를 찾은 고예진(19) 씨는 "도장 잘못 찍어서 혹시나 번져서 무효표가 될까봐 떨렸다"며 "누가 당선이 되든 공약 잘 지키고 싸움 안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광주 투표율은 6.5%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8.1%보다 1.6% 낮다. 앞서 광주는 지난 4~5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사전투표율인 48.2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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