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여성 문제 도외시 아냐"
"흩어진 여성정책 통합적 시스템 필요"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해 "그들만의 자리 나눠먹기가 된 여가부에 대해 인수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당선인이 여성 문제를 도외시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공격을 받았지만 실제로 그런 의미는 아니"라며 "공정한 경쟁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얘기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선자 환영행사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당대표, 정우택, 김학용, 최재형, 조은희 당선자, 김기현 원내대표. 2022.03.10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도 그는 "여성문제들은 여전히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성별로 구분해서 한 쪽이 가해자인 것처럼 인식하는 자체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여성가족부가 하고 있는 역할을 보면 여성이나 가족 문제를 권익을 신장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그들만의 자리 나눠먹기가 됐다"며 "흔히 말하는 과도하게 한쪽으로 편향돼 있는 페미니스트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런 분들의 출세 도구처럼 보여졌다"고 비판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실제로 여성가족부 장관이 되고 나면 여성문제에 대해서 정권의 눈치 보고 입 닫아 버린다"며 "특히 박원순 전 시장 같은 경우 불거졌던 여성에 대한 성범죄 문제에 대해서 입 닫아 버리는 세상에 그런 여성가족부의 필요성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어차피 이 문제는 각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여러 가지 여성정책들에 대한 부분들을 좀 더 통합적으로 강화해나가는 통합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아마 그런 논의들을 인수위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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