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고 러시아산 보드카와 캐비어 등에 대한 수입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무역 혜택을 박탈하는 등 제재를 계속해나갈 것이라면서 미국은 물론 주요7개(G7), 유럽연합(EU) 등 동맹들도 유사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러시아의 보드카와 캐비어 등 고급 수산물의 수입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조치가) 러시아 경제를 또다시 강타할 것"이라면서 자유세게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맞서기 위해 함께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위해 미 의회에 러시아와의 '항구적인 정상 무역관계'(PNTR) 종료 동의를 요청했다. PNTR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의회의 정기적 심사없이 최혜국 관세를 적용받는 관계로 관련 결정에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러시아의 최혜국 지위가 박탈되면, 러시아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토대가 마련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EU도 이같은 조치를 위한 입법부 승인 절차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최혜국 박탈은 기존의 금융 제재 등에 더해 러시아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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