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단된 4차회담 "오늘 재개될 것"
협상 앞두고도 러군, 키이우 무차별 공습
체코·폴란드·슬로베니아 총리 이날 키이우 방문 예정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14일(현지시간) 열렸다가 '기술적 휴식'을 이유로 중단된 4차 회담이 이날 재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이 15일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스트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우크라이나 정부 협상 대표단(왼쪽)과 러시아 대표단이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브레스트 지역에서 열린 3차 협상에 참석해 있다. 2022.03.08 kckim100@newspim.com |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역시 전날 회담 중단 후 트위터에 "협상은 내일까지 기술적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실무 단위 차원에서의 추가적인 작업과 함께 개별적 정의를 확실히 하기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협상에서 양국이 어떠한 내용에 대해 논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세부 사안에 대한 모종의 작업에 돌입했으며 협상이 바로 다음 날인 오늘 재개된다는 점에서 양측이 부분적으로나마 합의점을 찾은 게 아니냐는 긍정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 협상 앞두고도 러군, 키이우 무차별 공습
하지만 양측 간 휴전을 위한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러시아군의 키이우를 둘러싼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아침 일찍 포탄이 우크라이나 수도의 여러 주거용 건물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현지 구조 당국은 키이우 스비아토신스키 지역에 있는 16층짜리 아파트가 공격받았으며,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방공호로 사용되고 있는 지하철역 한 곳의 입구가 파손되었다. 시 당국은 이날 폭파된 역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해당 역에 열차가 더 이상 정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키이우 루카니우스카 지하철역, 자료=키이우 지하철 네트워크 트위터, 2022.03.15 koinwon@newspim.com] |
◆ 체코·폴란드·슬로베니아 총리, 키이우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예정
이처럼 수도 키이우를 둘러싼 러시아군의 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체코와 폴란드, 슬로베니아 3개국 총리가 이날 유럽연합(EU) 대표 자격으로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라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방문은 찰스 미셸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우르술라 폰 데르 레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협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방문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위한 EU 전체의 분명한 지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책을 제시하는 것도 이번 방문의 목적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서방 정상급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협상도 재개될 예정인만큼 이번 방문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