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어린이집 140개소 선정 완료
임용 시 어린이집 정규 보육교사로 근무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가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법적 유급휴가 사용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형 전임교사' 참여 어린이집을 선정해 채용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형 전임교사는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하나로 대체교사를 어린이집의 정규인력으로 채용한다. 기존에 정부와 서울시가 지원하던 대체교사는 어린이집이 시내 육아종합지원센터에 파견 요청을 해야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인근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야외 체육수업을 하고 있다. 2019.05.03 kilroy023@newspim.com |
그동안 보육현장에서는 교사들이 원하는 때에 부담 없이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담임업무를 대체하는 정규 인력 배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국·공립·민간 등 시내 전체 유형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사업에 나섰다.
사업을 통해 어린이집이 안고 있던 ▲교사 휴가권 보장 ▲교사 역량 강화 ▲교사 대 아동 비율 완화 ▲보육활동 다양화 ▲아동적응문제 해소 등이 한꺼번에 해소될 전망이다.
먼저 서울형 전임교사 배치로 담임교사의 업무 공백 발생을 없애 교사의 휴가권과 일과 시간 중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교사의 역량강화 기회를 늘린다.
또한 담임교사 연차 시 여러 개의 반을 합반으로 운영하는 경우를 막고 평소에도 보조교사 역할을 해 어린이집 보육의 질이 높아질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140개소 어린이집 중에는 장애아동을 3명 이상 보육하는 장애아 전문·장애아 통합 어린이집 51개소가 포함돼 장애아동 보육의 질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서울형 전임교사에 국공립 1호봉 수준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보육교직원 처우개선 수당(월 14만5000원~20만원)도 지급한다. 인건비는 매년 호봉을 인상한다.
더불어 시는 신규 임용되는 서울형 전임교사에 전용 앞치마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인 만큼 교사에게 자긍심과 책임의식을 함양하기 위함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어린이집 명단은 시 보육포털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어린이집별 채용 상황은 관심 있는 어린이집에 문의하면 된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해 현장의 관심이 뜨겁다"며 "전임교사 배치를 통해 궁극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안정적인 보육 환경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