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2022 북한권력기구도' 공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지난해 노동당 정치국 인사에서 군의 영향력은 줄이고 경제 비중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17일 '2022 북한권력기구도 및 주요행사 예정표'를 공개하고 8차 당대회 이후 당·정·군 조직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우선 경제 부문에서는 국가계획위원장이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직위가 상승했으며 후보위원에서도 내각 부총리의 비중이 2명에서 3명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농업성을 농업위원회로 격상하는 등 농업 생산 증가 및 농촌문제해결을 지속 강조하려는 의도도 보였다. 농업위원장으로는 주철규 정치국 후보위원이 진입한 것으로 통일부는 추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8차 당대회 이후에 산업 증산과 민생 개선을 중심으로 한 5개년 계획 수행 강조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에서는 잦은 인사 교체 및 계급 변화가 보였다. 특히 군 인사인 총참모장과 사회안전상은 기존 정치국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지위가 격하됐다.
군 서열 1위였던 리병철은 모든 보직에서 해임됐고 총참모장은 박정천에서 림광일로, 국방상은 김정관에서 리영길로, 사회안전상은 리영길에서 리태섭으로 각각 변경됐다.
당국자는 "당의 지시와 방침 관찰 강구를 위해 주요 간부에 대한 인사 조치를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정천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있는 것으로 통일부는 내다봤다. 당국자는 "당 중앙위 군사회의는 작년 6월 이후 개최되지 않아 여부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리병철이 모든 직위에서 해임된 것으로 보고 박정천이 당 비서 관련 업무를 다 받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같이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당 전문 부서는 22개로 보이며 문화예술부가 신규 추가됐다. 선전선동부장에는 주창일이 임명된 것으로 통일부는 판단했다.
당국자는 "선전선동부장과 또는 새로 생긴 문화예술부장일 것으로 추정했다"면서도 "최근 참석하고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이 기존 선전선동부장 이력과 유사하고 2차 초급 당비서회의 등 착석 자리와 호명 순서 등을 볼때 선전선동부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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