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2년간 폐쇄했던 벚꽃길 제한적 개방
31일부터 여의서로 1.7㎞ 구간 보행자만 가능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3년 만에 여의도 벚꽃길을 제한적으로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단계적인 일상 회복 추세에 발맞춰 전면 통제 대신 안전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봄꽃과의 거리는 좁힌다는 계획이다.
[사진=영등포구] 정광연 기자 = 2022.03.22 peterbreak22@newspim.com |
구는 지난 2년간 지역사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벚꽃 개화시기 서울의 대표 벚꽃길인 여의도 벚꽃길(여의서로)을 전면 통제하고 '봄꽃 거리두기'를 실시해왔다.
2020년 '여의도 봄꽃축제'를 개장 16년만에 전면 취소한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벚꽃길 전면 통제와 함께 역대 최초로 온오프라인 축제를 개최하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인원에 한해 관람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공식 축제는 개최하지 않는다.
다만 오는 31일부터 4월 8일까지 서강대교 남단에서 의원회관 사거리까지의 여의서로 벚꽃길을 시민들이 걸을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평일에는 9시부터 22시까지, 주말에는 8시부터 22시까지 보행로를 이용할 수 있다.
벚꽃길은 우측 일방통행으로 보행로가 분리 운영되며 벚꽃길 내 전동킥보드 및 자전거 등의 주행은 금지된다. 벚꽃길 진·출입은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와 의원회관 사거리에서만 가능하며 한강공원에서 여의서로 벚꽃길로 올라오는 통행로는 모두 통제된다.
3년만의 벚꽃길 보행 개방에 따라 30일 12시부터 4월 9일 12시까지 여의서로(1.7km)의 차량 통행은 전면 통제된다. 여의도 전역을 밀집도에 따라 구획해 불법 노점상과 무단 주차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방역소독을 강화하는 등 상춘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구역을 특별 관리해 코로나 확산 방지 및 안전사고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봄꽃길 개방 및 교통통제와 관련한 정보는 봄꽃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현일 구청장은 "코로나 예방을 위한 강도 높은 질서유지를 지속하되 3년만에 벚꽃길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한다"며 "감염 우려가 낮은 야외 공간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벚꽃길을 거닐며 희망찬 봄을 맞이하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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