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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SK, 인공지능 사업 시동…내실 다지고 조직 재정비

기사입력 : 2022년03월22일 15:36

최종수정 : 2022년03월22일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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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AI TF 아폴로 만나 2시간 토론
LG, AI 대학원 정식 개원...11명으로 출발
힘 실리는 삼성리서치, AI 진두지휘 역할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삼성전자와 LG, SK가 인공지능(AI) 사업 진출을 위한 구상을 마치고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외연 확장에 앞서 조직을 재정비 하는 것인데, 여기에 그룹 총수들이 직접 나서면서 AI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 '아폴로' 만난 최태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SK텔레콤의 AI 사업을 실행하고 있는 '아폴로' 구성원들을 만났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아폴로는 350여명으로 구성된 AI 전략 태스크포스(TF)다. SK텔레콤 내 조직이지만 실질적으로는 SK그룹의 AI 역량을 결집하고 향후 시너지를 내는 일종의 거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1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 6단체장과의 오찬 회동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3.21 photo@newspim.com

최 회장이 아폴로 구성원들을 만나 약 2시간 동안 AI 역량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앞서 최 회장은 무보수 미등기 임원 신분으로 SK텔레콤 회장직을 맡는다고 발표해 업계 안팎에 충격을 줬다. 당시 업계에선 최 회장이 아폴로 등 AI 혁신을 직접 진두지휘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최 회장은 일찍이 SK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AI를 점찍고 사업 육성을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는 SK텔레콤 회장직을 맡을 때도 사내 게시판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고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최 회장은 아폴로 구성원들과 토론에서도 "플랫폼 기업들과 그들의 룰대로 경쟁하긴 어려우니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의미있는 도전을 하자"며 의욕을 내비쳤다. 기술 뿐 아니라 게임, 예술, 인문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내외 전문가를 활용해 중장기적인 AI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리할 브레인 조직인 미래기획팀을 만들겠다는 게 최 회장의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SK하이닉스, SK스퀘어와 함께 미국 법인으로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SAPEON)'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AI의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기술도 확보한 상황이다.

◆ 'AI 대학원' 시동 건 LG

LG는 이달 초 LG AI 대학원을 정식으로 개원했다. LG AI 대학원은 LG AI연구원이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내부 인재를 대상으로 석·박사 과정을 지원한다. 수학과 프로그래밍은 기본이고 빅데이터, 기계학습, 신경망 등 AI 교육 고급 과정을 모두 담고 있다. 교수진만 무려 16명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2021.10.21 yooksa@newspim.com

앞선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LG 화학, LG 디스플레이, LG 이노텍, LG CNS 등 소속 4명이 수료했다. 이번 정식 개원 후에는 총 11명이 대학원 과정에 참여했다. LG는 오는 2023년에는 약 30명 수준까지 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모든 희망자가 LG AI 대학원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AI 관련 업무 경력 및 AI 석사 역량을 보유했거나 AI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임직원 중에서 주로 선발한다. 1차에서는 코딩테스트를 포함한 서류 전형을 진행하고 2차에서는 연구분야의 교수진 등의 면접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모두 거치면 무려 9개월 동안 교육을 받고 까다로운 수료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석사 학위가 주어진다. 박사 학위는 교육기간이 18개월로 2배 더 길고 SCI·SSCI 수준 저널에 논문을 1편 게재할 수 있어야 한다.
사내 운영 프로그램이지만 일반 AI 대학원처럼 깐깐한 과정을 거쳐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대기업들이 AI와 빅데이터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지만 정작 관련 인재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 인력난을 겪는 가운데 LG는 이처럼 자체적으로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외부에서 어렵게 초빙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을 AI 전문가로 육성해 일선 현장에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배경훈 LG AI 대학원장은 "LG AI 대학원에서는 그룹 내 소수 정예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신 AI 기술에 대한 연구 경력과 LG 계열사의 난제를 직접 해결한 노하우를 겸비한 AI연구원의 우수한 교수들의 지도하에 LG 계열사 내 존재하는 어려운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AI 석사 및 박사 인재를 육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삼성리서치' 뉴 삼성 AI 이끈다

삼성전자는 국내(서울)뿐만 아니라 영국(케임브리지), 캐나다(토론토와 몬트리올), 러시아(모스크바), 미국(실리콘밸리와 뉴욕) 등 5개 국가에 총 7개 글로벌 AI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각국의 AI 인프라를 활용하는 동시에 해외 인재를 영입하는데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11.24 hwang@newspim.com

특히 삼성전자는 다양한 전문가의 참여와 협력을 위해 AI 분야의 오픈 연구개발(R&D) 구축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개최하는 '삼성 AI 포럼'은 이미 글로벌 석학들과 함께 AI의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무대로 자리잡았다.

삼성의 AI 분야를 이끌고 있는 곳은 삼성리서치다. 이미 삼성 내 AI 전문가들이 대거 삼성리서치에 배치됐다. 삼성리서치는 시각, 자연어, 음성 처리 기술을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는 AI와 데이터를 분석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시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의 분야를 맡고 있는 삼성 내 핵심 AI 전진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연말 인사를 살펴보면 삼성리서치 기술전략팀장 최승범 부사장,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이기수 부사장, VD사업부 TV개발랩 박성제 상무, 삼성리서치 AI 서비스랩장 이윤수 상무 등 AI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발탁됐다. AI 분야 석학인 세바스찬 승(승현준) 프린스턴대 교수와 다니엘 리(이동렬)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도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벤지오 교수를 삼성 AI 교수로 위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AI 분야에서의 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발표 때 "앞으로 3년 이내에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AI, 5G, 전장 등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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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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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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