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질환 치료제...글로벌 4조 규모, 미국 시장 절반
미국 이어 유럽 진출도 가시권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으로 진입을 본격화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넨텍과의 합의에 따라 6월부터 미국 파트너사 바이오젠을 통해 바이우비즈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
루센티스는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 중인 안과질환 치료제다.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의 적응증(사용 범위)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루센티스의 글로벌 글로벌 매출은 4조6000억원이다. 이 중 미국은 매출의 절반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서 오리지널의약품인 루센티스와 경쟁하게 된다. 미국에서 제품 판매 허가를 받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우비즈가 유일하다. 현재 독일의 포마이콘(Formycon), 스웨덴의 엑스브레인(Xbrane), 미국의 코헤러스(Coherus) 등이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을 시작으로 바이우비즈의 유럽 진출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서 바이우비즈의 유럽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유럽에서 루센티스의 물질특허는 오는 7월 만료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항암제 치료제에 이어 안과질환 치료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치료제 2종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해외에서 1조4950억원의 제품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 증가한 수치다.
안과질환 치료제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은 이달 종료될 예정이다. 아일리아는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개발했으며 연 매출 8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해 다양한 치료 분야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