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인터내셔널 증류주·맥주로 확장"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주류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위스키 브랜드 '윈저' 운영권을 국내 사모펀드 그룹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메티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하 베이사이드메티스)에 매각한다고 25일 밝혔다.
매각 대금은 총 2000억 원(약1억 2천 4백만 파운드)이다. 매각 절차는 회계연도상 2023년에 완료될 예정이며 올해 주당 순이익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매각 시점에는 손익계산서에 예외적 누적 외화환산이익으로 반영된다. 이번 계약에는 디아지오는 사모펀드 베이사이드메티스에 10년간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공급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디아지오코리아 위스키 제품. [사진=디아지오코리아] |
윈저는 국내 위스키 시장 점유율 1위로 디아지오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브랜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위스키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데다 최근에는 시장 수요가 블렌디드 위스키에서 싱글몰트를 선호하는 분위기로 바뀐 것이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샘 피셔 디아지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이번 매각은 그동안 진행해 온 적극적 포트폴리오 관리의 일환"이라며 "인터내셔널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더불어 고급화로 성장 중인 인터내셔널 증류주와 맥주 사업을 더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준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 대표는 "윈저는 우리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부분이며 윈저를 활용해 역동적인 한국 주류 시장에 참여하고자 한다"며 "혁신을 거듭해온 윈저 브랜드의 잠재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확신하며 원활한 인수 과정을 위해 디아지오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