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YS 기록 깨고 역대 최장 기간
코로나 손실보상·청와대 이전 문제 등 논의할 듯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19일 만에 전격 회동했다.
두 사람은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회동을 시작했다. 지난 9일 대선 이후 19일 만의 회동으로, 과거 노태우-YS회담에 걸렸던 18일을 넘어서는 장고 끝에 얼굴을 마주보게 됐다.
이 자리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동석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 청와대] 2019.07.25 photo@newspim.com |
이날 양측은 코로나19 손실보상과 관련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 마련된 기자실을 찾아 "어떤 논의를 할지 의제를 특별히 정하지는 않았고 아무래도 민생이라든가 안보 현안 같은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사전에 정해진 의제가 없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겠지만 얘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코로나로 고통받는 국민들께 힘이 될 수 있는 방안이 얘기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 총재 등 남은 인사 관련 논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등 광범위한 현안을 놓고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예정됐던 오찬이 갑작스레 취소된 뒤 좀처럼 회동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양측은 신임 한국은행 총재 등 인사권 문제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 등을 두고 이견을 좁혀오지 못하다 27일 회동 일정을 다시 확정지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27일) 회동 확정을 발표하면서 "청와대는 윤 당선인 측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석열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문 대통령의 제안을 다시 전했다"면서 "당선인 측으로부터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윤석열 당선인의 응답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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