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59분 녹지원에서 만나 곧 상춘재 입장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청와대에서 대선 후 처음 만났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5시59분 청와대에서 만나 회동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감색 줄무늬 넥타이를, 윤 당선인은 옅은 분홍색 넥타이를 한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비서실 업무동인 여민1관 앞에서 차량에서 내리는 윤 당선인과 조우하고 악수했다. 녹지원을 가로질러 상춘재로 이동하는 중 문 대통령은 경내를 설명했고 윤 당선인은 주변을 둘러봤다. 이어 상춘재 앞에 도착한 문 대통령이 오른쪽의 매화꽃을 가리켰고 윤 당선인은 "정말 아름답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또 문 대통령이 상춘재 현판에 대해 "항상 봄과 같이 아마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라고 했고 윤 당선인은 "네"라고 답한 뒤 왼쪽의 산수유 나무를 가리키며 "아유, 정말 저게 무슨 꽂인지 모르겠어요"라고 감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에 이런 전통 한옥 건물이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징적인 건물"이라며 "좋은 마당도 어우러져 있어서 여러가지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시 두 사람은 녹지원 전경을 바라본 뒤 오후 6시3분쯤 상춘재에 입장했다.
곧이어 만찬이 시작됐고 메뉴는 계절 해산물 냉채(주꾸미, 새조개, 전복),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진지, 봄나물비빔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과일, 수정과,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탕평채, 더덕구이, 주류로 레드와인으로 준비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 청와대] 2019.07.25 photo@newspim.com |
만찬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두 사람이 대통령과 당선인 신분으로 만나는 건 3·9대선 이후 19일 만이다. 이는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의 첫 회동으로는 가장 늦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정해진 의제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당선인은 경제와 민생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국민, 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국내외 공급망 위기에 빠진 기업 지원 대책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인수위측은 이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북한의 모라토리움 유예 파기 문제 등에 대해 문 대통령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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