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연합포럼, 원전·재생에너지 활용 필요성 강조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산업계가 차기 정부에 탄소중립의 유연한 추진을 당부했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한국에너지디자인학회, 한국디지털정책학회,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학회와 공동으로 31일 한성대 에듀센터 대회의실과 zoom을 통해 '전환시대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위한 에너지디자인 포럼'으을 개최했다.
[고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해 10월 13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탄소중립 엑스포에서 참석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1.10.13 pangbin@newspim.com |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주요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30년 탄소감축 목표를 2018년 탄소배출량 대비 40%감축하는 안으로 확정했다"며 "하지만 우리 산업계 현실을 감안하는 경우 이러한 목표 달성이 녹록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새 정부는 이러한 목표들이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준인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검토하면서 필요하다면 목표 자체를 유연하게 변경하는 등 탄소감축과 산업성장을 동시 추진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일표 국민의힘 지속가능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축사 및 기조발언을 통해 "에너지 정책은 에너지 수급 안정이 최우선돼야 하지만 기후 변화 등 환경도 지키고 경제성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며 에너지 산업 혁신과 발전, 고용 확대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탈원전 정책 폐기 포함 국제사회에서 탄소감축 의무를 최대한 지켜가면서 에너지 수급 안정을 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구체적 비중도 나왔다. 재생에너지는 40~45%, 원전은 30~35%를 전체 에너지 중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는 등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상호 보완역할을 하도록 하면서 이들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중 75%를 충당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도 원전과 대체 에너지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도경환 하이넷 사장은 '에너지 현재와 미래: 에너지 믹스' 주제의 발표에서 "지금 전 세계에 불고 있는 에너지전환의 새로운 바람은 우리와 같은 에너지자원 빈국에게는 오히려 에너지 자립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그 답은 새로운 에너지 조합에 있다"며 "원전 생태계를 조속 복구해 저렴하고 풍부한 전력을 생산하고 해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한 후 이를 활용한 그린 수소를 생산하면 우리의 에너지 자립도는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에너지 문제는 국민생활과 산업활동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를 정치 이슈화하는 것은 큰 위험이 따른다"며 "원자력 발전과 같은 에너지 설비를 건설·운영하는 데는 적어도 십여년 이상의 장기적 안목과 계획에 기초한 인력 및 시스템이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규성 한국에너지디자인학회 회장은 "원전은 타 에너지원에 비해 절반의 단가에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한전 입장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전기 생산 단가 하락 등이 현실화되기까지 원전은 불가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노 회장은 "원전으로 RE100,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 등에 대처하는 동안 재생에너지 기술에 대한 지속적 연구개발과 대대적인 투자 등으로 재생에너지 생산 증대와 발전 가격 인하 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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