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산업계가 차기 정부에 탄소중립의 유연한 추진을 당부했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한국에너지디자인학회, 한국디지털정책학회, 한국시스템엔지니어링학회와 공동으로 31일 한성대 에듀센터 대회의실과 zoom을 통해 '전환시대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위한 에너지디자인 포럼'으을 개최했다.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주요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2030년 탄소감축 목표를 2018년 탄소배출량 대비 40%감축하는 안으로 확정했다"며 "하지만 우리 산업계 현실을 감안하는 경우 이러한 목표 달성이 녹록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새 정부는 이러한 목표들이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준인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검토하면서 필요하다면 목표 자체를 유연하게 변경하는 등 탄소감축과 산업성장을 동시 추진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일표 국민의힘 지속가능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축사 및 기조발언을 통해 "에너지 정책은 에너지 수급 안정이 최우선돼야 하지만 기후 변화 등 환경도 지키고 경제성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며 에너지 산업 혁신과 발전, 고용 확대 등도 고려해야 한다"며 "탈원전 정책 폐기 포함 국제사회에서 탄소감축 의무를 최대한 지켜가면서 에너지 수급 안정을 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구체적 비중도 나왔다. 재생에너지는 40~45%, 원전은 30~35%를 전체 에너지 중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는 등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상호 보완역할을 하도록 하면서 이들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중 75%를 충당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도 원전과 대체 에너지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도경환 하이넷 사장은 '에너지 현재와 미래: 에너지 믹스' 주제의 발표에서 "지금 전 세계에 불고 있는 에너지전환의 새로운 바람은 우리와 같은 에너지자원 빈국에게는 오히려 에너지 자립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그 답은 새로운 에너지 조합에 있다"며 "원전 생태계를 조속 복구해 저렴하고 풍부한 전력을 생산하고 해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한 후 이를 활용한 그린 수소를 생산하면 우리의 에너지 자립도는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에너지 문제는 국민생활과 산업활동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를 정치 이슈화하는 것은 큰 위험이 따른다"며 "원자력 발전과 같은 에너지 설비를 건설·운영하는 데는 적어도 십여년 이상의 장기적 안목과 계획에 기초한 인력 및 시스템이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규성 한국에너지디자인학회 회장은 "원전은 타 에너지원에 비해 절반의 단가에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한전 입장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전기 생산 단가 하락 등이 현실화되기까지 원전은 불가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노 회장은 "원전으로 RE100,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 등에 대처하는 동안 재생에너지 기술에 대한 지속적 연구개발과 대대적인 투자 등으로 재생에너지 생산 증대와 발전 가격 인하 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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