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주민들, LPG 상시 공급…454억원 투입 배관망 설치 사업 추진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섬에 거주하는 A씨는 겨울만 되면 연료 공급 걱정에 노심초사다. 날씨 탓에 선박 운항이 중단되면,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이 어려워 며칠 동안 난방은 물론 취사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이러한 불편이 사라지고 섬마을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LPG를 상시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026년까지 31개 섬, 4200세대를 대상으로 '섬마을 LPG시설 구축사업 5개년 계획'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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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업에 선정된 섬은 흑산도 등 ▲전남 신안군 6곳 ▲금오도 등 전남 여수시 5곳 ▲덕적도 등 인천 옹진군 4곳▲곤리도 등 경남 통영시 3곳 등이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그간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마을 단위별로 수요를 조사했고 LPG 저장통 부지 확보와 연료 운반선 운항, 주민 동의 여부 등의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섬에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난방과 취사에 필요한 연료를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기상 악화 등으로 연료 공급이 불안정할 경우 난방을 중단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31개의 섬에는 LPG 저장통이 개별세대까지 배관망이 설치되고 가구마다 가스타이머 등 안전시설도 보강된다.
LPG 시설이 갖춰지면 한 달 이상 사용 가능한 LPG를 보관하면서 상시 공급이 가능해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하고 있다.
최훈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앞으로 정부는 섬마을 LPG시설 구축을 시작으로 살고 싶은 섬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