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전 상대국과 정책협의 조율하고 공조 모색"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일 새 정부 출범 전 미국을 방문하는 '한미정책협의 대표단'이 오는 3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표단 일정 관련 질의에 "4월 3일 출국하는 것이 맞다"며 "제가 정확하다면 잠정 5박7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3.31 photo@newspim.com |
김 대변인은 "지난번에 특사라는 말은 당선인 신분으로서는 적절하지 않다, 정권을 부여받은 그런 인사로서의 특사라기보다는 취임 이전에 상대국과 정책협의를 사전에 조율하면서 공조방안을 모색하는 데 저희가 초점 맞추고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책협의단의 방미 또한 보다 실질적이고 또 전문성을 갖춘 책임 있는 주요 인사 분들을 만나는 일정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정책협의가 도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 측이 방미를 위한 출국 일정을 3일로 잡은 것은 미국 의회가 오는 11일부터 2주간의 부활절 휴회기를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단장을 맡고 있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당선인의 뜻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며 "4월 11일부터 (미 의회의) 부활절 휴가다. 그 전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정을) 이제 잡고 있다"며 방미 기간 면담할 미측 인사에 대해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할 수 있는 한 (만나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국민의힘 박진 의원을 단장으로, 부단장에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조태용 의원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표세우 예비역 소장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강인선 당선인 외신대변인 7명으로 구성됐다.
미국통인 박진·조태용 의원에 더해 중국·일본·국방·경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윤 당선인은 현행법상 당선인 신분으로 특사를 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대표단을 꾸렸다.
대표단은 방미 기간 중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의 핵심 관계자를 만나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위기 상황 등 한반도 문제 및 한미동맹 발전 방향 등을 폭넓게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대표단 활동에 대해 "미국 행정부, 의회 관계자, 싱크탱크를 포함한 미국 조야, 미국 내에서 실질적 전문성을 갖고 입안하고 집행하는 분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미 동맹 문제, 북한의 모라토리움 파기에 따른 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안 논의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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