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8일만에...바이든 정부 들어 4번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이어 핵실험 재개 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 1일(현지시간) 추가 제재에 나섰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로케트공업부를 비롯해 합장강무역회사, 조선승리산무역회사, 조선노운산무역회사, 운천무역회사 등 5개 기관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등이 보도했다.
재무부는 로켓트공업부 등은 북한의 ICBM 등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조직들이라고 밝혔다.
재닛 엘런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의 도발적인 탄도미사일 시험은 명백한 역내 및 글로벌 안보에 대한 위협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배한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의 계속된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우리의 제재 권한을 사용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제는 북한이 ICBM 및 핵실험 중단 약속(모라토리엄)을 파기하고 ICBM 시험 발사에 나온 지 8일만에 이뤄졌다. 바이든 정부 들어 취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는 이번이 4번째다.
북한은 지난 24일 '화성-17형' ICBM 시험 발사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발표하고 관련 영상도 공개했다. 한편 한미 군사당국은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가 기존의 화성-15형 ICBM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밖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3일 새로 개발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명령을 내린데 이어 24일 '화성-17형' 발사 모든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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