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남 인사에 호남인사 1명 뿐, 청년세대 없어"
"36년간 대우조선 일한 사람 대표 선임만 '알박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인수위원회를 향해 "끼리끼리 권력 나눠먹기 향연을 보여주고 있다"고 맹공을 펼쳤다.
박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 당선인의 지난달 13일 "국민을 제대로 모시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최고 경륜과 실력있는 사람으로 해야지, 자리 나눠먹기로 해서는 국민통합이 안된다고 본다"고 한 언급을 인용하며 "3주가 지난 현재 대통령직인수위는 끼리끼리 권력나눠먹기 향연을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인수위의 인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2022.04.03 dedanhi@newspim.com |
박 의원은 "서오남(서울대, 50대, 남성) 인사에 인수위원 중 3분의 1을 안철수 계로 채웠다. 앞으로도 장관직 세 자리는 안철수계로 채워질 거라는 소문도 파다하다"라며 "각 분야 명망있는 전문가가 아니라 선거에 도움을 준 김한길, 박주선, 이용호, 김병준 등 정치인들이 인수위와 각종 중요 직책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능력주의 인사원칙을 내세웠는데 24명의 인수위원 중 호남인사는 1명뿐"이라며 "호남 출신은 능력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인가. 청년세대를 대변할 사람도 없다는 점도 지적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수위에서 해촉된 조상규 변호사의 모 인수위원들의 갑질, 성적비하 발언 폭로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면서 "그러면서 36년간 대우조선에서 일한 사람의 대표이사 선임을 가지고 '알박기'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조선은 우리가 알다시피 3년간의 매각 관련 혼란이 있었다. 내부조직은 물론, 업계 신망이 두텁고 노조도 반대하지 않는 사람이 사장으로 와야 조직이 빠르게 안정을 찾는다"라며 "알박기가 아니라 짬짜미가 문제다. 능력주의·실적주의를 내세우며 정치인들끼리 권력 나눠먹기 사전담합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알박기 논란은 정치를 일자리 비즈니스로만 생각해서 벌어진 촌극"이라며 "오늘 윤 당선인이 총리 인선을 발표한다. 곧 새 내각 등 많은 인사 발표가 있을 것인데 윤 당선인이 초심을 지켜 일자리 짬짜미의 욕심을 버리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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