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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비상] 코로나에 피폭된 경제수도...계엄보다 더한 전시 상황

기사입력 : 2022년04월05일 13:06

최종수정 : 2022년04월05일 17:46

신증감염 1만5000명 육박 팬데믹 양상
봉쇄식 코로나 통제 주민 불만 고조
성장률 1%, 최대 2% 까지 끌어내릴 전망
실물 영향 자본시장에 그대로 전가될 것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코로나가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에 맹폭격을 가하고 있다. 상하이 코로나19 감염이 2020년 우한 사태 당시 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통제 불능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고 경제 사회분야에 대한 영향도 우한 사태 때 보다 더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상황을 조기에 통제 하지 못하면 2022 경제 성장 목표치 '5.5% 내외'는 고사하고 4% 대 성장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 '경제수도' 난타, 상하이 코로나 우한보다 심각

2022년 4월 4일 하루 상하이의 코로나 19 본토 신증 감염 환자(본토확진과 본토 무증상 감염을 합친 수)는 1만 4354명으로 1만 5000명에 육박했다. 전날인 3일 중국 전체 코로나19 신증 본토 강염 환자 수(1만 3137명)를 훌쩍 뛰어넘는 숫자다.

상하이의 코로나19 본토 신증 감염 환자가 팬데믹 양상을 보이며 4일 1만 5000명 대에 육박하는 바람에 4일 하루 전국 코로나19 신증 감염자도 대번에 1만 6412명으로 늘어났다.

3월 이후 본격화한 이번 코로나19 확산세로 4월 5일 오전 현재 상하이의 누적 코로나 감염자 수는 모두 7만 3000명에 달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상하이는 4월 5일 오전까지 2566만 5000명 주민에 대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완료했다.

상하이 시 당국은 4일 밤 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의식, 본래 도시 봉쇄 시한인 4월 5일 새벽 3시 이후에도 기존 그대로 항공, 철도, 장거리 노선 버스, 시내 지하철, 해상 여객 운송 등 교통 이동 통제를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상하이 창링구의 시내 도로가 차량 통행이 뚝 끊긴 채 적막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왼쪽은 일본계 다카시마야 백화점이고 오른쪽은 구베이 소호(SOHO) 건물이다. [사진=뉴스핌 독자 제공] 2022.04.05 chk@newspim.com

◆ 주민생활 "계엄보다 더한 전시 상황"

푸동(황푸강 동쪽, 3월 28일~4월 1일)과 푸시(4월1일~4월 5일)로 나눠 기한을 정해 시행했던 도시 봉쇄에 대해 무기한 연장 선언을 한 것이다. 도시 봉쇄로 주민 통행이 계속 금지되면서 시민 생활이 위협받고 있다.

5일 오전 상하이 지인은 뉴스핌 기자와의 통화에서 거리에 개미 새끼 한마리도 눈에 띄지 않는다며 마치 유령도시와 같다고 전했다. 마치 전시 상황의 한가운데 있는 것 같다며 무서운 생각이 든다고 이 지인은 전했다.

푸시지역인 창닝(长宁)구 구베(古北)에 사는 이 지인은 "문밖 출입이 일체 금지돼 생수 한병도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뒤 "생활 불편 정도가 아니라 기초 식료품 확보 문제 등 생계 위협이 커져 가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어제는 생선 갈치와 오뎅, 오늘은 양배추와 감자 당근 하는 식으로 누군가가 식료품을 집 문앞에 놓고 갔습니다. 아마 당국이 나눠주는 배급품 같아요". 상하이 창닝구의 지인은 전시 상황같다는 말이 하나도 과장이 아니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와중에 일부 온라인상들은 판매가를 천정부지로 올리고 있다. 생수 또는 선키스트와 유사한 음료의 경우 평소 판매가가 한박스에 70위안 정도였는데 200 위안으로 껑충 뛰었다. 다른 생필품 가격도 일제히 치솟았다.

◆ '둥타이칭링' 고강도 방역통제에 불만 고조

업체들이 혼란을 틈타 가격 폭리를 취하고 소비자들 사이에 생필품 수급 불안이 커지자 4월 4일 시 당국은 가격 담합이나 부당하게 폭리를 취하는 상가와 판매상들을 적발해 엄중한 처벌을 가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나섰다.

푸동지역의 한 한국인 교민은 택배 물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 우려 때문에 온라인 쇼핑 물건과 와이마이 등 택배 배송에도 통제를 가한다는 소문이 나돌아 주민 불안이 한층 증폭되고 있다고 5일 오전 뉴스핌 기자에 밝혔다.

도시 봉쇄가 연장되고 주민격리가 강화되면서 민심도 갈수록 흉흉해지고 있다. 상하이의 젊은 중국인 친구는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주민 피로감이 누적됐다며 통제 위주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귀뜸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상하이 창링구 구베이 지역 한 아파트에 무료 배급품으로 배달돼 온 채소. 상하이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거지 봉쇄로 식료품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022.04.05 chk@newspim.com

위드코로나와 정반대인 '동타이칭링(東態清零 동태청령, 격리 등 강력한 방역 통제로 코로나 제압)'의 고강도 코로나 방역 통제에 대해 회의를 품는 사람들이 중국에서도 하나 둘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로 죽는게 아니라 코로나 봉쇄 때문에 죽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베이징의 한 중국인 지인은 친구들 사이에 풍자적으로 주고받는 얘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 상반기 4% 성장도 힘들 듯...증시 압력 가중

경제 전문가들은 상하이 코로나19가 지금처럼 맹렬하게 확산하고 장기화할 경우 실물경제 타격이 커지고 자본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투자및 연구기관들은 리포트에서 상하이와 지린성을 중심으로 팬데믹 양상을 보이는 코로나19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1%~2% 끌어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추이에 띠라 상반기 중국경제가 4% 성장도 버거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코로나 난리통에 청명절 연휴(4월 3일~4월 5일)를 보내고 일단 6일 정상 개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푸둥의 상하이 금융가 직원은 5일 뉴스핌 기자에게 상하이거래소는 이미 약 2주 전 부터 사무직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해왔다며 6일 재개장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모든 업무가 전산 거래라 일부 핵심 기술분야를 중심으로 소수 인원만 출근하는 시스템이 진작부터 정착돼 있어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6일 정상대로 재개장 가동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상하이 황푸강 서쪽의 푸시 지역 한 대로가 코로나19 창궐에 따른 도시 봉쇄로 텅 빈 모습을 하고 있다.  2022.04.05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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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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