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르포] 코로나에도 中 현지 증설 풀무원 '푸메이둬' 식품한류 견인

기사입력 : 2022년04월03일 19:51

최종수정 : 2022년04월08일 17:03

사드 극복 코로나 넘어 베이징 2공장 준공 가동
고급 차별화 프리미엄 중산층 시장 공략 주효
'한중 수교 30주년 중국경영 성공 사례' 평가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핑구(平谷)북가 거리에서 하차해 정문으로 들어서자 넓은 마당이 펼쳐지고 오픈 편에 3층 높이의 막 준공 가동에 들어간 풀무원 제 2공장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의 기존 1공장에서는 냉동 콜드 체인 지동차가 제품을 적재하느라 여념이 없다.

'푸메이둬(圃美多, 포미다)'. 제 2공장 건물 정면 오른쪽 위에는 풀무원의 중국식 브랜드 명칭이 이렇게 표시돼 있었다. 발음과 의미를 혼합해서 만든 이름인데 신선한 채소를 바탕으로 만들며 맛과 퀄리티 건강을 보장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3월 31일 오후 베이징 핑구 개발구 단지내에 입주해 있는 풀무원 신선 식품 공장.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2019년 말 코로나19 발생 이후 공장 생산라인을 준공햔 뒤 전체 베이징 특파원단에게 생산 현장을 개방한 것은 전체 업종을 통털어 처음있는 일이다.

짧게는 코로나19 이후, 멀게는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중국에서는 한국 유통 매장과 휴대폰 사업 철수, 자동차 사업 축소 등이 단골 뉴스였다. 한국 기업이 중국 현지에서 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이날 풀무원의 공장 준공 가동 현장 탐방은 매체로선 꽤나 흥미있는 취재 활동이 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풀무원 중국법인의 베이징 핑구개발구내 두부 파스타 등 식품 생산 공장.  오른쪽 건물이 제2공장이고 왼쪽의 낮은 건물이 기존 1공장이다.  2022.04.03 chk@newspim.com

 

풀무원은 사드 사태와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드믈게 중국사업에서 알찬 결실을 거두고 있다. 한중수교 30주년인 2022년 현재 중국 현지의 한국 식품 기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진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뉴스핌 기자는 풀무원 베이징 제 2공장 탐방 직전 중국의 하나은행 관계자와 중국 내 한국기업들의 경영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 은행 직원은 최근 중국 진출 기업중 식품 업종이 가장 괜찮다고 말한 뒤 그중에서도 풀무원 중국 경영이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풀무원은 '내 가족이 먹는 위생 친환경 신선식품'이라는 고급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앞세워 중국 1선 도시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를 주 고객층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두부는 최상품 헤이룽장성 콩, 파스타는 이탈리아 수입 면을 재료로 쓴다. 2 공장의 재료 창고에는 고급 원료 콩과 이탈리아 파스타 용 수입면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여온 떡볶이 재료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풀무원 중국 법인 두진우 대표는 "대리상을 두지 않는 직접 유통제제와 온라인 O2O 유통 강화, 한국과 동일한 수준의 제품 퀄리티를 유지한 것이 2020년 흑자 경영을 일궈내는데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두진우 대표는 다른 기업처럼 합작이 아닌 단독 투자 법인이라는 점도 풀무원 중국경영에 유리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풀무원 중국 베이징 제2공장의 두부 생산라인.  2022.04.03 chk@newspim.com



풀무원은 2010년 다른 식품 기업들에 비해 비교적 후발로 중국 시장에 발을 디뎠다. 초기 6~7년 중국 경영은 말그대로 고난의 행군이었다. 2012년 1공장을 지어 면 떡 파스타 두부 영업에 나섰지만 근 10년간 계속 투자만하고 이익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풀무원은 단기이익에 연연해 하지 않고 인내와 뚝심으로 중국 경영을 밀어붙였다.

풀무원의 중국 경영은 사드 사태와 같은 거센 도전과 코로나19 같은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빛을 발했다. 풀무원은 10년 중국 경영 기간중 역설적이게도 이런 하드타임기에 실적을 올리고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코로나19는 위기와 도전이었지만 유통 환경의 변화에 대응, 새로운 판매 채널을 강화해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회가 되기도 했다. 윤성원 상무(판매 총괄 본부장)는 코로나 이후 O2O 온라인 영업 마케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이 덕분에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연간 평균 매출이 꾸준히 30% 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티몰과 징둥 등 전자상거래 온라인 쇼핑몰과 신소매 허마센성 등 O2O 신소매 유통 CVS 편의점 등 250 유통점에 걸쳐 1만개 이상의 매장에 진출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드론으로 촬영한 풀무원 중국 법인의 베이징 1,2 생산 공장 전경. [사진=풀무원 중국법인 제공]. 2022.04.03 chk@newspim.com

 

코로나19 발생에도 불구하고 풀무원 중국 법인은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풀무원은 그해 말 부터 300억원을 투입해 제 2 공장을 짖기 시작했다. 4050평 규모의 제 2 공장은 두부 등 콩 제품에 대한 전자동 전국적 콜드체인을 실현했다.

3월 31일 제 2공장 브랜드 전시실에서 내려다 본 공장 라인에서는 두부가 썰어진 뒤 포장 과정을 거쳐 출구로 나가는 공정이 한눈에 들어왔다. 대부분 자동화 공정이어서 라인에는 별로 작업자가 눈에 띄지 않았다. 1, 2공장을 다 합쳐 공장 라인의 직원은 70명 뿐이고, 오히려 관리 직원(130명)이 더 많은 이유가 짐작이 됐다.

제 2 공장은 풀무원의 중국 두부 생산 캠퍼가 6000만 모로 4배 이상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두부공장으로 중국 영업 규모가 대폭적으로 확대된다는 의미다. 2공장 준공을 계기로 2025년에는 10억 위안(17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사드 사태 이후 식품 한류가 한한령 등으로 위축됐다고 하지만 풀무원은 중국 영업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만 사드이후 영업 현장에서는 작은 변화가 발생했다. 사드 이전에는 제픔에 한글을 표시하는 것이 마케팅에 유리했지만 최근에는 마트와 거래선들이 한글 표시를 빼달라고 요구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뉴스핌 기자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풀무원 중국법인 두진우  대표.   2022.04.03 chk@newspim.com

중국에서 두부 사업은 많은 업체들의 경우 일정 지역(지방)에 한정된 브랜드로 마케팅을 펼쳐가고 있다. 하지만 풀무원은 1선 도시를 중심으로 지방 곳곳에 영업망을 둔 전국 브랜드다. 두부 공급을 비롯해 파스타 등 기타 제품의 전국 유통 네트워크가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베이징 공장에서 만든 모당 5위안 짜리 푸메이뚸 두부가 3000킬로미터 떨어진 광둥성 선전으로 배송된다고 하자 처음엔 다들 고객을 갸웃거렸습니다". 윤성원 상무(영업 본부장)는 콜드체인 육로 배송으로 물류 장래를 극복하면서 14억 명을 대상으로 전국 마케팅이 원할해졌다고 밝혔다.

충칭 법인에서는 콩으로 만드는 식물성 육류도 취급하고 있다. 건강 기능성 식품과 이씰린 화장품 영업도 전개하고 있다. 풀무원은 상하이 등지에 중국 현지 제 3의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장기 전략으로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풀무원 중국 법인 전체 직원은 한국인 임직원 10명을 포함 모두 250명이다. 2021년 매출은 35% 늘어난 5억 위안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매출대비 13%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매출 6억 5000만 위안을 목표하고 있다. 윤성원 영업 본부장은 3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온라인 등 신채널을 통해 안정적이고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유통 시장은 이미 온라인 신채널로 중심축이 크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런 환경 변화에 대응, 풀무원 중국법인은 2022년 올해 부터 징둥과 타오바오 티몰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 영업 비중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