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소통TF, 탈은둔 청년들 만나 실태 확인
은둔 청년에 6개월간 바우처 지급하는 방안 검토
청년이 도움 청할 '청년도약베이스캠프' 설립도 추진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내 은둔 청년들이 사회 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청년도약준비금 등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예찬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은 6일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서 브리핑을 열고 "그동안 중앙정부 차원에서 은둔 청년·니트족 등 청년 세대 중에서도 더욱 약자인 계층을 지원하는 정책이 하나도 없었다는 게 놀랍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장예찬 대통령 당선인 청년보좌역이 6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제20대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년소통TF 활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유승규 안무서운회사 대표. 2022.04.06 photo@newspim.com |
장 단장은 "국내 은둔 청년 규모가 약 34만명에 달하고 이들의 사회적 비용이 연간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노동시장 변화·코로나19 등으로 청년층의 사회적 고립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청년소통TF는 정책 소외계층인 은둔 청년·니트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자 현장을 방문해 탈은둔 청년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며 "앞으로도 국정과제로 다룰 주요 현장에 매주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먼저 사회적으로 고립된 은둔 청년에게 '청년도약준비금'이 제공된다. 지급 대상에는 니트족 청년을 대상으로 하되, 은둔·실직·단시간 취업·불안정 고용 등에 시달리는 청년들까지 포함된다. 1회 참여 시 6개월 동안 지급되고 청년 기간 중 총 24개월까지 지원된다.
일방적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아닌, 청년도약활동·청년도약서비스 이용과 병행해 전문가 상담이 추가로 제공된다. 지역 거점형 청년센터인 청년도약베이스캠프가 수급 대상 청년에게 도약 준비금을 바우처 형식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장 단장은 "바우처 운영의 1차적 필요 예산은 4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며 "세부 예산과 집행 방식은 더 다듬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년 정책에 대한 정보 탐색부터 지원 신청까지 온라인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정책종합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선 '청년도약베이스캠프'가 도움이 필요한 청년이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탈은둔 청년 공동생활 공간인 '안 무서운 회사' 유승규 대표는 "은둔 청년 문제를 쉬쉬하는 구조 속에 청년들은 사회에 복귀할 골든타임을 잃고 깊은 수렁에 빠졌다"며 "윤석열 정부가 놓치지 말고 은둔 청년들에 연속적인 지원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 니트족 :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