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인도적 지원과 비무기체계 군수물자 지원 중"
국방부 "군수물자 지원 검토 완료…빠른 시일 내 지원"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12일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국회 화상연설에서 한국에 요청한 전쟁용 군사장비 지원에 대해 현 단계에서 무기지원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해 인도적 지원과 비무기체계 군수물자 지원은 진행중이나 현 단계에서 무기지원 문제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2022.04.11 leehs@newspim.com |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오고 있다"면서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긴급의료품 등 약 10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실시한 바 있으며, 추가로 3000만 달러 규모의 지원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인도적 지원과는 별개로 현재 우리 정부는 비무기체계의 군수물자도 지속 지원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도 이날 러시아군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군수물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계획에 대한 질문에 "일단 군수물자 추가 지원을 위한 검토는 완료됐다"며 "지금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부 대변인은 "빠른 시일 내에 지원이 가능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방탄모·의약품 등 20여 개 품목, 10억원 상당의 비살상용 군수물품을 지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에 필요한 무기 지원도 요청했지만, 정부는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고려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국회 화상연설에서 "전차와 배, 러시아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군사장비가 한국에 있다"며 "우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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