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인플레 정점 아니다"…연준 '빅스텝'에도 당장 해결 어려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지난달 물가가 41년래 최고치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세부 내용 중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단서에 주목했지만 고물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연준이 긴축 페달을 예상보다 강하게 밟아도 미국 경제를 정상 궤도에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점이다.

◆ 시장은 물가 '정점' 베팅

12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5% 올라 지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월인 2월 CPI는 7.9% 상승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CPI는 전월 대비로는 1.2% 오르며 2월의 0.8%에서 상승세가 한층 강화됐다. 2005년 9월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시장의 이목을 끈 대목은 근원 CPI였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2월 기록한 0.5%보다 상승 속도가 소폭 둔화됐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중고차와 트럭 가격이 전월 대비 3.8% 내렸고,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원자재 가격이 0.4% 내리는 등 최근 물가 상승의 주범이었던 일부 섹터에서 상승세가 둔화된 점에 주목했다.

앞서 2.82%까지 올랐던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러한 둔화 소식을 확인한 뒤 2.717% 수준으로 내려왔다.

투자은행(IB)들의 물가 정점 코멘트도 뒤따랐다.

골드만삭스와 제프리스 전략가들은 인플레이션이 3월을 정점으로 둔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평가했고,더블라인 창립자 제프 건드라크 역시 인플레이션이 3월 피크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무디스의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연말에는 CPI 상승률이 4.9%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5, 6월 두 차례 50bp 인상"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연준이 한 번에 0.5%포인트 금리를 올린 사례는 2000년 5월이 마지막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5월과 6월 두 차례 50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이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10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85명은 5월 중 50bp 인상을 예측했고, 이 중 56명이 6월에도 50bp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연준의) 공식 코멘트 변화와 뚜렷해진 인플레 압력을 감안하면 연준은 5월과 6월에 이어 7월에도 50bp 인상에 나설 수 있다"며 공격적 긴축을 점쳤다.

이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6월부터 이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길은 빠르게 중립 범위로 움직이는 것"이라며 신속한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그는 "그리고 나서 코로나19 시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지속하는지를 검증하고,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물가 해결 "당장은 어렵다"

하지만 연준의 긴축 공세에도 물가가 당장 안정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로이터 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도 최소 2024년까지는 물가가 연준의 2% 목표치로 내려오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물가 통제라는) 승리를 선언하기까지 아직 먼 길이 남았으며, 계속해서 인플레 파이팅 모드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오클라호마 언론 저널레코드는 고물가가 2년 이상 지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린다 하더라도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와 그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또다시 물가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유가 급등, 장단기 금리차 역전 등 시장 혼란으로 인해 연준의 긴축 이행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