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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 가속은 뒷북?...'정책실수' 경고음 고조

기사입력 : 2022년04월08일 11:02

최종수정 : 2022년04월08일 11:02

"펀치볼 뒤늦게 취우려다 침체 위기만 키울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매달 950억달러 규모의 양적 긴축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긴축 속도를 본격적으로 높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책 효과를 내기에 이미 시기가 늦었다는 경고음은 오히려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나 코로나 팬데미 재확산 등 연준 외 악재에는 비교적 의연한 모습을 보여오던 투자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 연준의 정책 실수여서 전반적인 투자 분위기에도 변화가 올지 관심이다.

◆ 침체 신호에 눈 감는 연준

오캠 파이낸셜그룹의 쿨런 로케 창립자는 7일(현지시각)자 마켓워치 논평에서 물가가 지금처럼 치솟기까지 수조 달러의 정부 지원이나 공급망 차질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있었겠지만 연준이 미리 (긴축에) 나섰더라면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케는 12개월 후행 지표를 보면서 미국 경제가 (완화 정책에) 취한 상태임이 분명해지고 나서야 대응에 나서는 뒷북 정책을 비판하면서, 오래 전에 치웠어야 할 펀치볼을 이제서야 움직이려 하지만 때는 늦었다고 꼬집었다.

과일과 술이 섞인 칵테일을 담은 '펀치볼(punch bowl)'은 지난 1951년부터 1970년까지 연준 의장을 지냈던 윌리엄 마틴이 "중앙은행의 역할은 파티가 한창일 때 펀치볼을 치우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부터 금리 인상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로케는 연준이 뒤늦게 긴축에 나서려 하지만 자칫 경기 둔화를 초래할 위험은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지나치게 오랜 제로 금리 정책으로 인한 실수에 이어 이번에는 긴축으로 인한 침체 유발 실수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미 시장에는 침체 위험 신호가 넘쳐나고 있다면서 ▲미국채 장단기 금리차 축소 ▲운송지수하락 ▲모기지신청건수 급감 ▲중국 PMI(구매관리자지수) 위축 등을 지목했다.

미국채 시장서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 전조로 여겨지는데, 지난 3월 21일에는 미국채 10년물과 5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됐고 28일에는 30년물과 5년물이 역전됐다. 이어서 29일에는 장 중에 일시적으로 10년물과 2년물 금리까지 역전됐다.

또 미국 철도운영사업자 유니온퍼시픽, 운송 대기업 UPS 등 20개 미국 대형 운송기업이 포함된 다우존스 운송업종 지수(DJT)는 미국 경제활동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데 해당 지수는 최근 하락 흐름을 지속 중이다.

연준이 당장 다음달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청은 최근 41% 급감했고, 중국의 3월 제조업 PMI는 49.5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오며 경기 위축을 시사했다.

◆ 투자자들 경계 1순위 '연준 정책실수'

지난달 말 CNBC가 월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에서 시장이 마주한 최대 리스크로 꼽힌 것은 바로 연준의 정책실수였다.

당시 최고투자책임자(CIO), 주식 전략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월가 투자 전문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시장 전망에 대한 서베이가 실시됐는데, 응답자의 46%는 연준의 정책 실수가 증시의 발목을 잡을 최대 리스크라고 답했다. 그 다음 위협 요인은 33%의 응답자가 꼽은 치솟는 미국 물가였다.

현재 연준의 물가 통제가 이미 실패했다는 경고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로런스 린지 전 연준 이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미국인들의 구매력이 잠식하고 있어 3분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 애널리스트들도 연준이 내년까지 예고한 10~11차례 25bp(1bp=0.01%) 인상을 완료해도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또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긴축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연준의 '소프트랜딩(연착륙)'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물가를 잡으려면 시장 기대보다 더 큰 폭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의 정책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증시나 채권 시장의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해 불안감을 키웠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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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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