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통상적인 인상 폭의 2배인 0.5%포인트(p) 인상을 점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주요 IB들은 연준이 올해 0.5%p 금리 인상을 한 차례 이상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선 오는 5월 3~4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p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상당하다.
통상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 씩 올리는데, 40년래 최고치인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응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큰 폭 인상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연구원은 전날 고객 노트에서 "연준이 50bp(1bp=0.01%p)를 인상하려고 몸이 근질근질한 것이 꽤 분명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5, 6월에는 0.25%p, 7월에는 기존 전망치의 2배인 0.5%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며, 내년 기준 금리는 3%를 바로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다음 달에 0.25%p 인상을 예상했고 6월과 7월에 0.5%p씩 인상을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5월과 6월에 0.5%p씩 인상을 예측했다.
컨설팅 회사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팀 두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인플레이션율과 고용지표가 50bp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 거의 확실하고, 무엇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1일 "안정적인 소비자 물가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좀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을 경우, 향후 한 번의 회의나 여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넘게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0.5%p 인상이 적절하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지난 3월 FOMC 회의 때 "큰 폭 기준금리 인상이야말로 인플레이션 급등을 대응하는 데 핵심"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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