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 닫고 귀 닫은 安...일정 취소·이준석과 소통 창구도 차단

기사입력 : 2022년04월14일 16:16

최종수정 : 2022년04월14일 16:16

내각 인선 '패싱'에 불만 공개 표출
'진안' 이태규 행안부 입각 불발
합당 선언 불발까지 연쇄 영향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4일 공식 일정을 전격 취소하는 등 두문불출하고 있다. '합당 파트너'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소통 창구 역시 닫힌 상태로 확인됐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와도 통화가 되지 않는 상태다. 

현재 국민의당은 정치권과 언론 등 전방위적인 영역에 걸쳐 소통 창구를 차단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4일 오후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 처음으로 불참한 가운데 안 의장 자리를 비워둔 채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2022.04.14 kilroy023@newspim.com

안 위원장이 외부 일정을 취소한 데는 3차에 이르는 내각 인선 결과 안 위원장 측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공동 정부' 구성의 파열음에 따라 안 위원장이 거취를 고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 표출한 행위로도 평가된다. 

안 위원장은 지난 12일 윤 당선인의 내각 인선과 관련해 "인선 과정에서 특히 제가 전문성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인수위와 파열음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미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주말 양당이 합당 실무 협상을 모두 마치고 11일 합당 선언까지 하려 했는데 국민의당에서는 '그런 적이 없다'고 하고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이 인수위원회에서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고,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것도 고민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생명이 기로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진단도 나왔다.

국민의당은 공식 입장조차 내지 않고 있다. 안 위원장의 '복심'이자 '책사'로 불리는 이태규 의원도 지난 11일 인수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코로나19 감염을 이유로 외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20대 대선 과정 중 윤석열·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공동정부 출범 약속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이후 인수위에 합류했고 최근까지 유력한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이 의원은 행안부 장관이 지명되기 며칠 전 사퇴를 하고 잠행을 택한 상태다.

국민의당은 내각 인선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공동 정부라고 하는 큰 대의명분'이란 키워드를 거듭 강조해왔다. 다만 실제 내각 인선에 있어서는 '공동의 지분'을 챙겨가지 못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 인수위에서 사실상 소득이 없었던 상황에서 조건 없는 합당까지 해야 되다보니 고심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국민의당 한 관계자는 "아직 안 위원장의 정확한 의중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